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서울문화재단에서는 지난 10월과 12월에 8억 원 규모의 예술인 지원사업 신청을 받았다. 기존 예술창작활동지원에서 포괄하지 못한 예술인을 대상으로 ‘그물망 예술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신설된 지원사업이다. 10월 4일부터 28일까지 신청을 받은 청년예술지원은, 갓 졸업한 예술 전공자가 첫 작품을 발표해 데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만 39세 미만 청년예술가를 대상으로 전문가 멘토링, 워크숍, 상호 네트워킹 등 간접 지원을 통해 첫 예술 활동을 다방면으로 지원한다. 온라인으로만 진행된 청년예술지원은 13: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되었다. 12월 5일부터 22일까지 신청을 받은 원로예술지원은 4: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21년 예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 예술인이 전체 예술인(22만 명)의 약 30%를 차지함에도 2022년 기준 서울문화재단의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자 수 중 60세 이상의 비율은 10% 미만이었다. 활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약 200여명의 원로 예술인들이 현장을 찾아 접수하였는데, 원로예술지원은 온라인 접수를 포함하여 4:1로 마감되었다. 지원 사업 결과 발표는 1월 중순, 서울문화재단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뉴스아트가 2013년 보도한 기사 가운데 가장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 낸 것은 거꾸로 걸린 이중섭 그림이 바로 걸리도록 한 것이다. 지난 9월 7일 이컨희 콜렉션을 관람한 최석태 미술평론가는 이중섭의 <아버지와 두 아들> 그림이 거꾸로 걸려있다고 알려왔다. 이에 9월 8일 뉴스아트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국현)의 담당 큐레이터와 홍보실, 그리고 미술평론가들을 취재하여 "이중섭 그립, 위 아래가 있다? 없다?"는 제목으로 해당 사실을 보도하였다. 국현은 전달받은 그대로 걸었을 뿐이지만 거꾸로라는 지적이 많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혼란을 막기 위하여, 이미 거꾸로 인쇄된 도록이 다 소진되면 제대로 인쇄하고 그림도 바로 걸 것을 고려중이라고도 했다. 9월 19일, 도록 1쇄가 다 소진되지 않았지만 국현은 그림을 바로잡아 걸었다. 국현에서 잘못된 정보를 유포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런데 열흘 뒤인 9월 29일 조선일보가 뒤늦게 [단독]이라면서 이중섭 그림이 한달 넘게 거꾸로 걸려있었다고 보도했다. 9월 30일, 기사를 확인한 뉴스아트는 조선일보 편집국에 전화하여 이 사실을 알렸다. 추석에 쉬느라 다른 기사 검색을 제대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예술인들이 고대하던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의 '예술인상호부조대출' 첫 수혜자가 나왔다. 대출 신청은 지난 12월 19일에 시작했고, 첫 신청자 두 명 가운데 한 명에게 신청 이틀만인 12월 21일에 대출이 실행되어 입금되었다. 다른 한 명은 "채무불이행 공공기록정보 보유중이셔서 대출진행이 불가능"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현재 북서울신용협동조합을 통한 '예술인상호부조대출' 대기 중인 사람은 다섯 명이며, 이들에 대한 신용정보조회 등의 절차가 끝나면 즉시 대출이 실행될 예정이다. 대출은 업무일 기준 2일 안에 실행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면 대출상품으로, 대출 금리는 5%이다. 한은 기준금리가 3.25%인 경우 조달금리는 거의 3.9%이기 때문에 신용대출로는 최대한 이자율을 낮춘 상태이다. 대출 한도는 200만원으로, 급하게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을 이용해 18~19%를 내야 하는 예술인에게 아주 유용한 상품이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의 서인형 이사장은 "이렇게 빨리 대출되어 고맙다는 말을 들으니 그동안 애쓴 보람이 느껴졌다"고 하였다. 상담 후 더 적절한 대출 연결도 가능 서 이사장은 또한, "대출을 위한 조합원 면담 과정에서 '예술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4월 13일 창간한 뉴스아트는 2022년 수많은 기사를 통해 기성 언론에서 외면하는 예술인들과 예술계 소식을 담아냈다. 다음은 2022년 뉴스아트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예술계 이슈들이다. 이 가운데에는 뉴스아트가 단독보도한 것인데 조선일보에서 단독이라고 우기고 정정보도하지 않은 기사도 있고, 꼼꼼한 취재에 감사 인사를 받은 기사도 있다. 1. 서계동 국립극장 문제 서계동에 10년 이상 자리잡았던 국립극장을 헐고 복합문화공간을 세운다는 계획이 연극인이 모른 채 진행되었음이 밝혀지면서, 졸지에 갈 곳을 잃은 국립극장 문제이다. 시리즈 기사를 포함하여 총 12건의 기사가 나갔고 이 중 5건이 조회수 10위 권 내에 들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읽은 기사는 연극계가 거리로 나선다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원만하게 대화가 진행되지 않자 '한국연극협회 비상대책위원회'를 '국립극단살리기 범연극인 연대'로 전환한다는 기사이다. 이를 계기로 더 많은 연극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뉴스아트의 기사를 읽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이에 뉴스아트는 서계동 국립극장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치는 시리즈 기사로 응답했다. 국립극장 문제는 아무런 타협점을 찾지 못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창작자, 제작사, 플랫폼 등 웹툰 생태계 구성원 모두가 합의하여 웹툰 생태계의 상생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6일 공정거래위원회, 창작자, 14개 만화,웹툰 분야 협회,단체, 웹툰업계 등과 함께 '웹툰 생태계 상생 환경 조성을 위한 협약'(이하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창작자,제작사,플랫폼 등 웹툰 생태계 구성원 모두가 합의한 최초의 협약으로, 매출 관련 정보 공개, 창작자 복지 증진, 웹툰 표준식별체계 도입 등 업계 현안을 담았다. 상생협의체는 웹툰 창작자와 업계(제작사, 플랫폼), 정부(문체부, 공정위)가 함께 마련한 소통창구로, 창작자가 제시한 ▲매출 관련 정보 공개 ▲수익배분 방식 개선 ▲창작자 저작권 보장 강화 ▲창작자 복지 증진 안건과 업계가 제시한 ▲웹툰 표준식별체계 도입 ▲다양성 만화 진흥 ▲웹툰 불법유통 대응 ▲만화 분야 표준계약서 개정 등을 안건으로 다뤘다. 모두 8개 조문으로 구성한 상생협약문은 위 안건에 대한 위원 간 합의사항과 제도 개선 계획, 후속 논의 방안 등을 포함했다. 위원 12명과 객원 위원(회차별 초청 최대 4명)이 모두 8차례 회의를 진행했는데, 문체부는 매달 회의에 앞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한 예술인 커뮤니티에 저녁 시간에 두 타임 연주하고 출연료는 만 원이라는 구인 포스팅이 올라왔다. 연주자가 연주팀도 알아서 구성해서 가야하는 자리였다. 원하면 와인을 제공하는 것이 특혜라면 특혜. 두 타임 연주하려면 쉬는 시간과 대기 시간 포함하여 대략 두시간 반에서 3시간 가량 걸린다. 그렇다면 그야말로 최저임금도 안되는 돈이다. 이에 '11만원을 1만원으로 잘못 적은 것 아니냐'는 반응으로부터, '거기 15년 전에도 1만원이었다', '저런 곳은 가지 말아야 한다' 는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나름 대중들에게 알려진 장소이니, 연주 기회를 갖기 위해 낮은 출연료를 감수할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학생이거나 무대경력을 쌓아야 하는 사람들 말이다. 그러나 콘트라베이스 등 악기를 가져갈 경우 주차비도 안나온다는 말대로, 낮아도 너무 낮은 금액이긴 하다. 이 업소는 오랫 동안 음악과 함께 음료와 주류를 판매해 온 곳으로, 별도로 공연관람비를 인당 3000원씩 받고 있다. 그럼에도 연주비를 정상적으로 챙겨주기가 어려운 상황일까? 업소에서는 "팀마다 페이가 다르다."고 하였다. 하지만 어떻게 결정되는가에 대하여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지난 여름에 예고되었던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의 '예술인상호부조대출' 상품이 드디어 출시되었다. 관련기사 '예술인 상호부조 대출' 연내 출시 가능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은 12월 19일(월)부터 대출을 시행하며, 대출 한도는 200만 원, 금리는 연 5%, 대출기한 1년, 원리금균등분할방식으로 상환하는 상품이라고 밝혔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의 조합원에게만 자격이 주어지며, 신용도는 보지 않는다. 신용도를 보지는 않지만, 대출상환가능성을 판단하는 과정은 있다. '예술인상호부조대출'은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 적립한 기금을 기반으로 운영한다. 적립기금의 6.67배 금액을 대출해 주고, 연체가 발생하면 기금에서 충당한다. 많은 조합원이 대출 혜택을 받으려면 기금의 규모가 커져야 한다. 따라서 연체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적립금 규모를 키워나가야 한다. 기금 규모가 커지면, 대출 금액도 커질 수 있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의 서인형 이사장은 "이 상품으로 그동안 예술인들이 겪은 고금리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기금이 늘어나 더 많은 예술인들이 혜택을 보길 바란다."고 하였다. 그동안 예술인들은 금융권 대출을 이용하기가 어려웠다. 대출을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전남문화재단에 <바람의 노래>라는 사회적 협력 예술 프로젝트에 참여할 레지던시 참여자 모집 공고가 나왔다. "예술가와 환경활동가의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임시일자리"라는 부제가 붙었다. 일당 13만 원 노동할 예술인 모집?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 지원사업을 문화재단에서 공지한 것이니 믿을만한 것이었다. 그런데 예술활동 지원 부분에 대한 서술이 명료하지 않고, 심지어 제작비나 재료비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예술인들 사이에서 해조류 양식 일손돕기 내지는 일당 13만 원 외국인 노동자를 구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의심이 일었다. 하지만 아르코 지원사업인데 그럴리가? 이에 뉴스아트는 아르코, 전남문화재단, 그리고 이 프로젝트의 기획자인 오선영 큐레이터를 취재하였다. 그 결과, 전남문화재단에서 이 프로젝트를 공지할 때 가장 중요한 설명을 빠뜨려서 오해가 발생했음이 드러났다. 프로젝트 Q&A에 근거하여 이 프로젝트의 목적을 요약하자면, "예술인이 경제활동을 하면서 지역사회와 협력탐구하고 이주노동자와의 이해격차를 줄이는 것"이다. 또한 그 방법으로 "프로젝트의 참여자는 모두 ‘이주 노동자’가 되어 살아감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예술인들을 취재하다 보면 놀라운 입담을 지닌 사람을 종종 만난다. 아무리 좋은 예술적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해도 그것을 말로든 글로든 풀어내지 않으면 각종 지원금이나 프로젝트의 혜택을 보기 어렵기 때문에 이런 입담은 예술인에게 꼭 필요한 재능일지도 모른다. 영국의 그리 알려지지 않은 한 도자기 클라스를 설명한 다음 글은, 난해한 번역투라서 좋은 문장은 아니다. 하지만 예술인의 입담이 간단한 도자기 클라스 하나를 어떤 경지에 올려놓을 수 있는지 잘 보여주기에 소개한다. 다음에 프로젝트나 지원금에 도전할 때 오늘 소개한 이 사례가 예술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학습자와 제작자로 이뤄진 일시적 커뮤니티를 생성하고, 그들에게 더 많은 교류의 상황을 설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행사 참가자가 행사를 이어나가는 의미에서 자신 외에 다른 두 사람에게 점토 기술을 가르치는데 동의할 경우 그들은 타인에게 도자 재료의 잠재력을 소개하게 되며, 타인 역시 제작 활동을 통해 개인의 가치와 주체성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를 맞이한다.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사)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 문화연대, 문화예술노동연대는 "노조법 2•3조 개정을 위한 예술인모임(이하 예술인모임)"이라는 이름으로 15일 목요일 오전 11시 국회앞 농성장에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이하 노조법) 2조와 3조 개정을 촉구하는 문화예술인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노조법 2조와 3조는 근로자, 사용자, 쟁의행위 등에 대해 정의하고 보호하는 규정이다. 이 조항은 해방직후 2차 산업혁명 시대를 반영하여 만들어졌고, 따라서 지금 일반화된 특수고용, 간접고용, 플랫폼 노동자 등을 포괄하지 못한다. 용역으로일하는 예술인들도 당연히 보호받지 못한다. 하지만 이제 주요한 노동방식은 고용된 정규직이 아니다. 정보혁명, IMF, 외환위기 등 굵직한 변화를 거치고 N차 산업혁명이 보편화되면서 노동의 형태는 다양해졌다. 법의 범주에서 보호해주지 못하는 사람들이 보호받는 사람들보다 많아졌다. 특히 3조는 쟁의행위에 대하여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없는 기준을 밝힌 조항인데, 합법의 기준이 엄격하여 오히려 거의 모든 쟁의에 대하여 손배청구를 할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있다. 이에 무차별적 손배청구에 대항하고자 국회에서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