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1만 1500명의 미국 작가조합이 지난 5월 2일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7월 14일에는 16만 명의 배우조합원들이 파업에 합류했다. 지난 7월에 있었던 4일간의 협상은 결렬되었고, 파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들의 요구 사항은 ▲작가와 배우에게 적절한 작업 시간과 환경을 보장하고 마땅한 대가를 지급할 것, ▲플랫폼에 공개한 뒤 시청 시간에 비례하는 정당한 보상을 해 줄 것, ▲인공지능(AI)을 통한 각본 생성 금지 및 단역 엑스트라 배우를 인공지능 배우로 대체하는 것 금지 등이다. 대형 스튜디오 제작사들은 이미 인공지능이 생성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으며, 무명 배우들의 얼굴과 몸을 스캔하여 반복적으로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방식은 작가와 배우의 성장을 방해하여 인공지능 학습의 도구, 소모품으로 쓰일 가능성을 현실화하고 있다. 어리둥절한 시민, 아리송한 여론조사 결과 지난 8월 18일 Data for Progress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시민의 67%가 파업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업 반대는 18%였다. 이는 지난 8월 3일 발표한 로스앤젤레스타임즈(엘에이타임즈)의 조사 결과와 경향성은 같지만 수치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최근 두 권의 책이 눈길을 끈다. 두 책 모두 협동조합에서 출간하는 것으로, 분야는 전혀 다르지만 혁신적인 생각을 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챗GPT를 다룬 책은 예술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보인다. <공연기획자의 ChatGPT 활용법>은 사회적협동조합 문화공장에서 8월 중 출간 예정이다. 챗GPT를 활용한 예술기획과 지원신청서 작성법에 대한 책이다. 저자가 직접 경험한 노하우를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저자 인승현은 다양한 국악활동을 기반으로 공연기획 분야에 발을 들였고, 최근에는 챗GPT를 활용한 공연기획으로 놀라운 성과를 올렸다고 한다. 2023년 2월 12일 처음 챗GPT를 알게된 뒤 이를 공연기획에 접목하고자 꾸준히 노력한 결과 지원사업 선정률은 12.5%에서 65.7%로 높아졌다고 한다. 이 소중한 노하우를 혼자 간직하지 않고 다른 예술인들과 공유하고자 책을 썼다. 책에서는 챗GPT를 활용하여 지원사업에 선정된 신청서 3종을 공개한다. 그리고 챗GPT 사용법을 실제로 보여주는 시연회 및 북 콘서트도 열 계획이다. 또한 이와 연결되는 공연 및 토크 콘서트도 준비되어 있다. 챗GPT를 이용한 공연의 모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변화된 미디어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영상, 웹툰 등의 저작권은 음악 분야의 저작권을 롤모델로 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계에서는 영상이나 웹툰 저작권이 음악 저작권처럼 전방위로 인정되는 것을 꺼리고 있다. 영상이나 웹툰 제작에는 음악보다 훨씬 많은 수의 창작자들이 참여하고 있어 이해관계가 복잡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복잡하다고 해서 저작권을 아예 인정하지 않는 것은 이상하다. 이 문제를 진단하고 법제화하기 위한 간담회가 지난 8월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내가 만든 창작물로 인해 고통받지 않고 싶다 간담회는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문화예술특별위원회'가 공동주관하였다. 고 이우영 작가는 자신의 저작물인 <검정고무신> 캐릭터를 무단 사용했다는 이유로 형설앤출판사로부터 고소를 당해서 고통 중에 사망하였다. 간담회 주최측의 하나인 더불어민주당 문화예술 비례대표 유정주 의원은 이런 문제를 시정하고자 저작권법 개정안과 문화산업공정유통법의 법률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고 이우영 작가의 동생 이우진 만화가도 <검정고무신> 의 공동 작가로서 간담회에 참가했다. 최근 출판사의 검정고무신 캐릭터 저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8월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영상창작자의 정당한 보상을 위한 저작권법 개정안 조속 통과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는 지난 2월 29일 영화배우 겸 감독인 유지태씨의 사회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저작권법 개정안 지지 선언회' 이후 전혀 진전이 없는 저작권법 개정에 대한 항의의 자리이기도 하다. 역할만 있고 권리는 없는 영상창작자 방치하는 이유? 지금까지 한국의 영화저작권자들은 '저작권을 전부 제작사에 양도한다'는 계약서에 사인하고 영화를 만들어 왔다. 저작권 포기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당연한 절차라고 생각했는데, 해외에서는 감독과 작가의 몫을 "정당한 보상" 법에 따라 저작권료로 지급하고 있었다.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서 무한반복 재생되는 영상콘텐츠에 대하여 해외에서는"정당한 보상"이라는 개념을 제도적으로 도입하여 법을 보완하고 단체도 결성하여, 심지어 '파업권'도 얻어냈다. 그 과정에서 세계 각지에서 송출되는 한국의 영상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료도 적립되었다. 이를 찾아오기 위해서라도 2022년에 창작자 정당한 보상 저작권법 개정안을 발의하도록 한 것이다. 그 후 1년이 지났지만 국회 상임위에서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긴급하게 상해치료비, 생활비가 필요한 무용인과 연극인들은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은 서울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생활 속 어려움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 추진에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지난 7일(월) 서울연극센터에서 전문무용수지원센터(이사장 이해준) 및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사장 길해연)과 '서울예술인 생활기반지원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올 9월 개관을 앞둔 서울문화재단 서울예술인지원센터의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는 '서울예술인 생활기반지원 협력사업'이다. 이번 협약 체결은 그 일환으로, 예술 현장 협력 기관인 전문무용수지원센터와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을 통해 기존의 '상해치료비 지원사업'과 'SOS 긴급지원사업'에 각 2000만원씩, 총 4000만원 규모의 사업비를 집행한다. 사업 대상은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 가운데 △순수무용 공연 연습 또는 공연 중 상해를 입은 무용인 △중증 이상의 질병을 치료하고 있거나 화재, 침수 등의 재해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연극인이다. 무용인에게는 진료비,치료비,수술비,재활비를 지원하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안전과 관련된 주제로 창작곡 공모전이 열린다. 세월호 이후에도 이태원 참사와 아파트 붕괴, 산업 재해 등 어이 없는 안전 사고가 계속되어 우리 사회가 불감증을 넘어 무력감의 소용돌이에 빠져버린 듯한 지금, 4·16재단에서는 일상이 안전한 사회, 아이들이 마음껏 꿈꿀 수 있는 사회를 위해 제 1회 4.16 안전문화 창작곡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모기간은 2023년 8월 7일 월요일부터 10월 1일 일요일까지이며, 선정결과발표는 10월 13일 금요일이다. 발라드/댄스/힙합/R&B/인디음악/록 등 어떤 장르던 응모 가능하다. 416을 기억하고 안전한 사회를 약속하며 새로운 시작을 담아내는, 가사가 있는 대중음악 창작곡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 발표된 적 있거나, 발매 예정이거나, 지원사업을 통해 수혜받은 이력이 있지 않은 순수창작곡이라야 하며, 선정 이후에는 편곡, 촬영 등을 위해 음원의 원본을 제출해야 한다. 수상자는 음원 편곡 및 유통 홍보 등 혜택이 있으며 상금과 상장도 주어진다. 수상곡에 대한 저작권은 창작자에게 있지만, 이후 10년간 비영리적 공익적 목적으로 수상곡을 사용할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모바일 신분증 시행 1주년을 맞이해 9일부터 11일까지 김포공항에서 '찾아가는 모바일 신분증 발급행사'가 열린다. 김포공항 1층 발급 부스에 플라스틱 신분증을 가지고 방문하면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즉시 발급받을 수 있고, 플라스틱 신분증 대신 이 신분증으로 국내선 비행기 수속 시 신원확인에 사용할 수 있다. 한편 현재 발급 중인 모바일 신분증에는 운전면허증과 국가보훈등록증이 있고, 각 소관 법령에 따라 발급기관의 장이 발급하는 신분증으로서 현행 실물 신분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가진다. 모바일 신분증은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비대면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온, 오프라인 통합형 신분증이다. 하지만국회의사당도 지난 7월 25일 이전까지는 플라스틱 신분증을 요구하는 등, 플라스틱 신분증을 요구하는 곳이 많아서 실효성이 떨어졌다. 지금은 공공기관, 은행, 공항 국내선, 병원, 편의점, 여객터미널, 렌터카 업체, 통신사, 선거 등 실물 신분증을 요구하던 모든 곳에서 모바일 신분증을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신분증은 현재 온라인(비대면)상으로는 은행(1금융권), 카드(신한, 국민 등), 증권(신한, 키움 등), 정부24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2022년, 예술인 블랙리스트 문제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유죄'로 나왔다. 그로부터도 2년이 지났고, '블랙리스트 예술인 시국선언'으로는 만 7년이 되어간다. 하지만 블랙리스트 문제는 종결은 커녕 대법원 파기환송으로 고법에서 아직도 재판 중이고, 정치권에서는 지겨운 아젠다로 전락하여 '아직도 블랙리스트 이야기냐', '화이트리스트도 이야기 하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블랙리스트 문제에 대하여 환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3단체(블랙리스트이후, 한국작가회의, 문화연대)가 공동 주최한 공개토론회가 지난 8월 8일에 열렸다. 토론에서는 예술인이 행정 영역으로 들어갔을 때 피할 수 없는 정치적 윤리적 책임과, 이를 실천한 다섯 명의 예술인 사례, 그리고 블랙리스트 가해 구조와 닮은 성폭력 가해 구조도 살펴보았다. 이후 특권층 양산하는 예술원 문제, 가해자의 범죄이력이 지워지지 않도록 하는 일의 중요성, 그리고 예술적 성취를 지속할 필요 등도 이야기되었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에는 블랙리스트 가해자로 지목된 오정희씨가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발제자로 참여한 정윤희 작가에 의하면, "윤석렬 정부 15개월 동안 언론을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에서 애니메이션 지원사업을 폐지한다고 한다. 영진위는 이 결정을 위원들에게 통보하였고 이들을 통해 외부에 알려지게 되었다.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이하 애니협회)에서는 폐지 반대 연명에 들어갔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장편, 중편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좋은 애니메이션 작품을 만들 수 있었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창작의 꿈을 짓밟는 이러한... 결정을 철회시키고, 애니메이션을 위한 지원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 '영화진흥위원회 애니메이션 지원사업 폐지 반대 연명 참여 제안' 중에서 애니협회를 비롯한 애니메이션 발전연대(이하 애니연대)의 6개 단체는 7월 26일 영화진흥위원회의 애니메이션 지원사업 폐지 움직임에 대해 소식을 듣고 이 내용에 대하여 확인하면서 면담을 요청하는 입장문을 영화진흥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문으로 발송하였다. 문체부 2차 예산 심의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폐지 결정 이후 8월 2일 문화체육관광부 담당 과장은 전화 통화를 통해 2차 예산 심의 과정에서 애니메이션 제작지원이 없어진 상태라 되돌리기는 힘들다고 설명하였다. 이에 애니협회는 애니메이션 협단체의 이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사회적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애도를 핑계로 축제, 공연 등을 일방적으로 취소한다. 이로 인해 예술인들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감내하면서 생계를 위협받아 왔다. 여기에 덧붙여 '준비된 재난'에서도 예술인들을 희생시키려 하고 있다. 안일한 대응과 준비 부족으로 아수라장이 된 새만금 잼버리 이야기다. 잼버리 실패를 무마할(?) K팝 콘서트 이번 잼버리가 완전한 실패로 끝날지 여부는 거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K팝 콘서트'에 달려 있다. 이미 스카우트 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은 운영 불가한 상태이고, 전 세계 청소년들이 한국을 찾은 중요한 한 가지 이유만 남아 있기 때문이다. 콘서트는 스카우트 정신과는 무관하지만, 아무튼 콘서트 때문에 버티는 스카우트도 있다고 한다. 태풍 예보에 콘서트 장소를 새만금에서 전주로, 전주에서 서울로 옮기는 과정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주관방송사'인 KBS에서 금요일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K팝 콘서트에 출연시키려 하니 양해를 부탁한다고 연락했다는 것이다. 갑질에 쓰이는 흔한 문구, "양해를 부탁한다" 금요일 페스티벌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