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7월 17일, '연극생태계활성화 위한 오픈토크(이하 오픈토크)' 3회차가 열렸다. 오픈토크는 서울연극센터에서 지난 7월 10일부터 진행 중인데, 이날은 공연예술인노동조합에서 실시한 '청년예술가 창작환경 설문' 결과를 발표한 뒤 네트워킹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3부에서는 맥주와 간단한 다과도 제공되었다. '청년예술가 창작환경 설문' 결과, 청년예술가들의 진입 경로는 절반 이상이 학교, 즉 전공교육을 통해서였다. 그러나 절반 이상이 전공자들임에도, 졸업 후 연극계로 진입할 때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타 분야와 달리 연극은 극단을 통하는 것 외에는 공식적인 경로가 없고 선후배간 소통도 부족한데다, 정보를 구하기도 어려웠다고 한다. 정보를 구하기 어려운 환경 탓에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할 의사가 9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았다. 청년들이 겪는 가장 큰 당면한 어려움은 금전적인 문제였고,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최소한의 생활안정이었다. 따라서 겸업이 불가피하다고 한다. 배우 김보경씨는 처음 입직할 때 오디션 정보를 얻기가 어려웠다고 하면서, 연극 오디션 플랫폼은 딱 하나뿐인데 여기에도 올라오지 않는 것이 많아서 발이 넓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7월 17일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이하 민예총)의 정책포럼이 있었다. 이번 포럼은 한국민예총에서 정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 위한 준비과정의 일환이다. 민예총은 중앙의 한국민예총과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단위로 만들어된 지역민예총이 있다. 그 중 7개 지역에서 정책위원회를 운영한다. 2000년대에는 한국민예총 단위의 정책기능이 존재하였으나 2010년 광역지자체 단위로 나누어진 뒤 소멸되었다. 이번에 이 정책기능을 복원하고자 하는 것이다. 올해만 총 3회 진행되는 일련의 정책포럼은, 장차 출범할 한국민예총 정책위의 위상과 역할을 결정하기 이전에 민예총 광역지부 정책담당자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그 지평을 넓히기 위해 마련되었다. 김태현 한국민예총 정책포럼 추진단장은 민예총이 이전에 해 온 다양한 정책참여와 토론을 기반으로 한국민예총의 역할을 ▷정부와 문화정책 협치, ▷한국민예총 예술정책 생산, ▷문화분야 주요 이론과 개념 확산, 이렇게 세 가지로 제안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현 정부의 문체부 직제 변화 및 주요 법령을 살펴보고, 9월 포럼에서는 현재 우리 사회에 대한 진단을, 11월 포럼에서는 내용과 형식면에서 민예총 예술의 창작 경향을 살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3월 11일 별세한 검정고무신의 캐릭터 원작자 故이우영 작가에게, 그동안 지급하지 않은 수익을 9월 14일까지 지급하라는 시정명령이 떨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검정고무신사건'이 예술인권리보장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하여 3월 20일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고, 3월 28일 예술인신문고에 '검정고무신' 관련 신고가 접수된 직후인 4월 3일 특별조사팀을 구성하였다. 그리고 3개월 이상 조사한 뒤인 지난 7월 18일 형설앤 측에서 미분배수익을 지급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형설앤은 '검정고무신' 저작권자와 2008년 6월 체결한 사업권 설정계약서에 의해 투자 수익을 배분하지 않고 원작료, 인세, 캐릭터 사용료만 지급해 왔다. 그러나 문체부는 파생되는 투자수익도 저작권자에게 배분되어야 하는 것으로 보아, 형설앤 측의 수익배분 거부를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의 보장에 관한 법률' 제13조 제1항 제2호를 위반한 것으로 해석했다. 시정명령 불이행시 500만원 과태료 또는 3년간 문체부 재정지원 중단 이번에 문제가 된 사업권설정계약서는, 원작자가 모호한 계약 내용을 변경해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음에도 형설앤이 그동안 합의에 전혀 응하지 않았다고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1969년에 만들어진 한국 최초의 독립영화 <아침과 저녁사이> 상영 및 감독과의 대담이 지난 7월 14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 영상관에서 있었다. <아침과 저녁사이>는 이익태 감독의 첫 실험영화이기도 하다. 영화는 대사없이 흘러간다. 낡은 필름이라 노이즈가 꽤 있었지만, '최초의 독립영화'라는 타이틀과 매우 잘 어울렸다. 54년 전 작품이지만 제목에서 볼수 있듯이 일상을 담은 영화이기 때문에 영상에 보이는 사물이나 사람, 풍경과 배경은 모두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지 단박에 이해하기는 어렵다. 실험적인 영화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아서 뭐지? 왜 저러는 거야? 엥? 하면서도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던 이유는, 전개가 흥미롭기 때문이다. 영화 상영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7월 16일까지 진행한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라는 기획 전시의 일부였다. 이익태 감독은 1960-70년대에 미술, 영화, 패션, 연극, 무용, 종교, 문학을 넘나들면서 실험적 작업을 시도한 ‘제4집단’의 주요 멤버였다. 마동석 배우의 부친이 집 여섯 채 값 투자 이후 국립현대미술관 영화관에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7월 12일 연극 생태계 활성화 위한 포럼 및 오픈 토크 2회차가 열렸다. 이번 회차 주제는 "톡Talk 까놓고 얘기합시다"로, 연극 작업 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견해차이와 마찰은 물론, 경제활동 및 직업 환경 문제 등에 대하여 의견을 모으는 자리였다. 이날 제시된 의견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경북 구미에서 극단을 이끌고 있는 황윤동 연출의 발언이었다. 그는 기관이나 재단이 생태계를 만들고 사업은 연극인이 해야 하는데 지금은 거꾸로 되었다고 하였다. 비전과 정책이 부재한 상태에서 단편적인 일들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지금의 우리나라 문화현실을 가장 정확하게 진단한 말이다. 다음은 그의 말이다. 생태계는 기관이나 재단이 만들고 사업은 연극인이 해야 재단이나 예술경영지원센터나 문화예술위원회는 우리같은 기초예술을 하는 사람들을 진흥시키고 필요한 것들을 도와줘야 하는거잖아요. 그런데 티켓 가격이 어떻다 하는 걸 왜 우리가 (고민)해야 하냐는 거죠. 그걸 해 달라고 중간지원조직이 있는 건데 우리가 홍보마케팅을 고민하고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거죠. 과연 이게 도움이 될까... 우리는 결국 실컷 만들어놓은 (작품에 대한) 보장을 못 받는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새단장하여 개관한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지난 7월 10일 “연극 생태계 활성화 위한 포럼 및 오픈토크” 첫 회차가 열렸다. 이날 주제는 ‘우리의 미래는 안전한가’였다. 청년층 중심의 지원 및 정책이 펼쳐지는 가운데, 중장년 연극인들의 현실 및 미래를 돌아보고 생산적 대안을 살펴보고자 하는 자리로, 한국연극협회 손정우 이사장을 비롯하여 연극계 주요 인사들은 물론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 서울시 박숙희 문화예술과장도 참여하였다. 발제 과정에서는 대안적 미래로서 ‘공연예술인마을’에 대한 가능성과 현재 진행 중인 정책지원을 통계에 기반하여 살펴보았다. 그리고 극단을 기반으로 한 협동조합 사례도 소개되었다. 이후 참석자들이 발언하면서 더 많은 아이디어와 문제의식이 공유되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제 막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는 참석자의 “연극의 고급화” 제안이었다. 선배 연극인들이 발제 및 토론 과정에서, 연극의 주 관객이 일반 대중이 아닌 동료 연극인인 현실을 바꾸려면 홍보나 기타 대중화 방법이 필요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고급화로 극복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연극 고급화 제안이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그가 속해 있는 MZ세대는 OTT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지난 2023년 6월, 신경장애인에 대한 시선과 편견을 예술로 극복하고자 하는 신경다양성예술센터가 국내 최초로 출범하였다. 신경다양성(Neurodiversity)이란 발달장애, 자폐스펙트럼, ADHD, PTSD, 조현병, 공황장애, 조울증, 난독증 등 신경학적 ‘차이’로 발생하는 ‘다름’을 질병 중심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에서 벗어나, 정신장애인을 인간의 ‘다양성’과 ‘정체성’에 포함시키고자 하는 개념이다. 국내에서는 첫 신경다양인 권익옹호단체 <세바다(세상을 바꾸는 다양성)>가 2021년에 출범하였으며, 2023년 3월 13일부터 19일까지 ‘‘약함은 새로운 가능성이다’’라는 주제로 ‘세계 신경다양성 축하 주간’이 개최되었다. 영국에서 시작된 ‘세계 신경다양성 축하 주간’은 2023년에는 세계 각국 1500여개 학교와 70만명의 당사자와 관계자가 참여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발돋움했다. 신경다양성예술센터는 국제적 신경다양성 운동의 관점에서 국내외 신경다양성 예술을 연구하고, 신경다양성 당사자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 프로젝트 개발과 실행을 목적으로 한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지금의 장애예술센터로부터 신경발달장애를 특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 예술인 조합원 대출 100% 상환을 달성했다. 이는 고정적인 수입이 없다는 이유로 예술인들의 신용등급을 낮추고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거부하는 행위에 근거가 있는지 의심하게 만드는 사례다. 예술인들의 협동조합인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은 2021년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을 통해 조합원에게 대출을 시행했다. 조합원 39명에게 총 9300만원을 신용 대출하고 1년 동안 원리금분할상환하기로 하였다. 신용등급 무관하게 대출 실행, 100% 상환으로 개인 대출의 안전성 검증 당시에는 신용등급이 9~10등급인 사람, 금융기관에서는 대출이 불가능한 사람도 꽤 많았다. 하지만 간소한 절차를 거쳐, 어떤 경우에는 당일 대출도 해주었다. 이렇게 대출한 총 39명 중 2명이 6개월 정도 연체했다. 하지만 1명은 6개월 뒤 바로 전액상환했고, 나머지 1명은 계속해서 조금씩 상환하여 마침내 모두 상환했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에서는, "한 명의 낙오없이 모두 전액상환"한 것을 이번 조합원 대출의 가장 큰 성과로 꼽고 있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은 이런 자신감을 기반으로 2022년에 <예술인상호부조대출>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1차 대출금이 소진된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서대문구 신촌의 물총축제가 마포구 문화비축기지로 자리를 옮겨 재개된다. 이번 축제는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8월 12일(토)~13(일) 양일간 '2023 물총축제(2023 WATERGUN FESTIVAL)'라는 타이틀로 펼쳐진다. 물총죽제는 지난 2022년 축제를 불과 3주 앞두고 코로나를 이유로 사전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취소되었다. 서대문구청과 서울시는 서로 책임을 미루면서 물총축제를 준비하면서 사전에 집행한 비용을 끝내 보전해주지 않았다. (참고기사 시민 축제 취소 기준은 무엇일까?) 물총축제를 기다리며 시설물 이용권을 미리 예매까지 했던 시민들은 크게 실망했고, 스태프와 업체들은 생계를 위협받아야 했다. 그렇게 일년이 흘러,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문화비축기지에서 물총축제가 재개된다. 다만 이번 축제는 유료다. 서울시 예산을 받아 구에서 비용을 집행하는 방식도 아닌데다가, 문화비축기지를 임대하여 진행하는 방식이다보니 거리축제와 달리 큰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결국 시민축제 하나가 사라진 셈이다. 물총축제는 서울시로부터 민간단체보조금을 약간 받았다. 하지만 지출과 증빙이 워낙 까다로와져서 주관단체인 헤이웨이 김현경 대표는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현재 예술활동증명 대기자는 지난 1월 2만 1천명에서 1만 7400명으로 감소했고 만료자는 2만 8000명에서 2만 9400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런 적체는 앞으로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유효기간이 만료된 예술활동증명 일부는 유효기간이 연장되었다. 이에 따라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을 포함하여 전국 공공기관 지자체의 예술관련 사업에도 재발급 없이 바로 지원할 수 있다. 지난 2월 발표된 예술활동증명 개선안 가운데, 예술활동증명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예술인 복지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이 공포,시행되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재난 기간만큼 예술활동증명 유효기간을 일괄 연장해 주고 ▲20년 이상 예술활동증명을 유지한 예술인의 예술활동증명 재신청을 면제하며 ▲예술활동 분야, 실적 제출 기간 등에 따라 3년 또는 5년으로 달랐던 예술활동증명 유효기간을 5년으로 단일화한다. 이에 따라 예술활동증명 기간이 20년 이상인 예술인은 예술활동증명을 다시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만료된 예술활동증명은 다음과 같이 유효기간이 연장된다 ▲2020년에 예술활동증명이 유효했던 예술인은 2023년까지 연장 ▲2021년에 예술활동증명이 유효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