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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개똥이다>, 광해군의 특이한 애정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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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일(수)~8일(일)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광해군 시대 실존인물을 소재로 한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 아트맥(대표 이명희)’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3년 원로예술인 공연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준비해 온 연극 <개똥이다>. 실존인물의 이야기에 진윤영 작가가 상상력을 더해 집필한 희곡을 김성노가 연출하여 선보이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개시 김상궁’이다.  ‘개시 김상궁’의 본명은 ‘김개시’라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개시’는 ‘개똥이’의 한자 표기로 추정된다. 그는 선조 및 광해군 때의 상궁으로, 노비 출신으로 태어나 2대에 걸쳐 왕의 총애를 받은 특별한 인물이었다.

 

머리가 똑똑하고 문서 처리에 특기가 있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춤과 노래에도 능했다고 한다. 게다가 판단력과 정치 감각이 뛰어났다. 그런 그가 조선의 격변기에 선조와 광해군과 만나 권력의 핵심에 선다. 극 중에서는 광해군과의 관계에 주목한다.

 

그는 어릴 적 모친의 억울한 죽음을 겪고 출세를 통한 사회에의 복수를 꿈꾸며 궁내에까지 진출한다. 선조의 승은을 입었고, 이를 계기로 권력의 핵심에 다가갔고, 선조의 사후에도 광해군의 총애를 받으며 권력의 실세로 승승장구하며 많은 비밀과 거짓말, 그리고 죽음에 관여하였다.

 

광해군은 선왕의 승은을 입은 ‘개시 김상궁’을 과도하게 신뢰한다. ‘어머니의 대역이자 연인의 대역’인 이상한 관점의 특이한 애정은 비틀어진 관계로 귀결되고, 이는 끝내 파국으로 이어진다. 하늘의 축복으로 뛰어난 재주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욕망과 집착으로 불행한 결말을 맞는 이 비극적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원로예술인 공연지원 사업’은 원로예술인의 창작활동 지원을 통한 자긍심 고취와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우수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으로, 극단 아트맥은 <개똥이다>로 연극 부문에 선정되었다.

 

문의 : 극단 아트맥 (010-2424-1770)

예매 : 인터파크 티켓 (ticket.interpark.com, 1544-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