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편집부 | 문화예술계가 이재명 정부의 문화정책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나섰다. 문화연대, 블랙리스트 이후, 한국문화정책연구소, 한국민예총, 한국작가회의 등 주요 문화예술단체들이 오는 8월 20일 서울 종로구 두잉굿센터에서 '이재명 정부 문화정책을 묻는다'를 주제로 집중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토론회는 불법 계엄 선포와 탄핵 정국을 거쳐 급작스럽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문화정책 분야에서 어떤 방향성을 제시할지에 대한 문화예술계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거 기간과 정부 구성 과정에서 충분한 정책 검토 시간을 갖지 못했던 상황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새 정부의 문화정책 과제를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토론회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이재명 정부 문화강국론에 대한 비판적 검토'와 '문화예술행정의 관료주의 극복과 민주화를 위한 개혁 방향'이라는 두 가지 핵심 주제를 다룬다.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염신규 소장과 블랙리스트 이후 정윤희 총괄디렉터가 각각 발제를 맡으며, 성공회대 백원담 석좌교수, K-콘텐츠산업협의회 최승훈 간사,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이승원 선임연구원, 경기민예총 구자호 정책위원장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2부에서는 현장 예술인들의 직접적인 발언과 참여자들의 자유토론 시간을 갖는다. 주최 측은 8월 18일까지 발언문을 제출하는 참가자에게 발언 우선권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문화예술계는 이재명 정부가 표방하는 '국민주권정부'의 가치가 문화정책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될지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 이후 지속되어온 문화행정 개혁 과제들이 새 정부에서 어떻게 해결될지도 주요 논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번 토론회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에 걸쳐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주최 측은 시민들의 후원을 통해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