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월드컵공원 산책중에 예쁜 새가 지나가길래 나도 모르게 셔터를 눌렀네요. 그런데 확인해 보니 앵무새 같더라구요. 서울 하늘을 앵무새가 날아다니는 게 말이 되는 건가요? 신기해서 올려봅니다 ^^ 글, 사진 박성규 |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오페라와 판소리, 오페라와 연극, 오페라와 무용이 결합한 무대는 종종 있었다. 반면에 오페라와 스포츠가 겹치는 부분은 오페라 글라스로 축구경기를 볼 수도 있다는 정도였을 것이다. 하지만 스포츠 드라마는 그 어떤 스토리보다도 오페라에 잘 어울린다. 오는 10월 23일 김포오페라단(단장 원수경,대표 이현영)에서 세계 최초로 스포츠와 오페라를 연결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그라운드의 풍운아 이회택>은 김포 출신 축구선수 이회택의 드라마틱한 생애를 조명하는 오페라극이다. 월드컵 본선 진출은 생각도 하지 못하던 시절, 아시아인들의 축제인 킹스컵, 메르데카컵, 박스컵 등에서만 우승해도 서울 시내를 가로지르는 카퍼레이드가 열리곤 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한국의 스트라이커 이회택이 있었다. 전쟁 직후 먹고 살기 힘들던 시절 이회택은 부모님 세대에게 대리만족을 안겨주는 시원한 스트라이크를 선사하곤 했다. 이회택은 지금도 김포에서 유소년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공연은 축구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축구 자체보다는 축구인으로서 이회택과 그가 겪어온 삶의 우여곡절을 조명한다. 그가 어려웠던 시절 조용필의 무급 매니저로 일하며 "돌아와요 부산항에"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회장 이승정, 이하 코카카)가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마켓 겸 문화예술축제인 '제15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을 9월 19일(월)부터 9월 22일(목)까지 나흘간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 및 제주도 일원에서 개최한다. 이 행사는 코카카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현대자동차그룹이 후원한다. 올해 15회를 맞이한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다리를 넘어(Over the Bridge)'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지난해 '다리를 놓다'라는 주제에 이어서 새로운 희망을 품고 문예회관,예술단체가 함께 다리를 넘어간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문예회관과 예술단체 간 문화예술 교류 및 홍보의 장인 '아트마켓', 국내외 문화예술계 이슈를 주제로 실질적인 정보를 나누는 'KoCACA 교류협력네트워킹',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KoCACA 공식초청작' 등이다. 아트마켓은 부스전시, 쇼케이스, 레퍼토리 피칭으로 구성된다. 부스전시는 160개 문예회관과 230여 개의 예술단체 및 장비업체 등이 참여하며 문예회관이 운영하는 부스에 예술단체가 자유롭게 방문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김삼진)이 전통예술 기반 창작음악과 연극을 결합한 음악극 '정조와 햄릿'을 9월 9일(금) 당진문예의전당, 10월 7일(금)~8일(토) 안동문화예술의전당, 10월 21일(금)~22일(토) 경남문화예술회관(진주)에서 공연한다. 음악극 '정조와 햄릿'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2016년 제작한 기획공연으로 '2021 의정부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공연' 선정, '2021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초청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올 3월 지역 문화기관과 '우수공연 지역 공동유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4월 대전과 세종에 이어 9월과 10월에 충청,경상지역의 관객들을 만난다. 추석 연휴 시작일인 9월 9일은 당진문예의전당에서 2회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특히 1회차 공연은 추석 명절과 민선 8기,시승격 10주년을 기념해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전석 초대공연으로 진행돼 지역민들과 함께 풍성한 한가위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조와 햄릿'은 창작 전통음악과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예술적 요소가 결합된 장르로,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정조와 햄릿, 그리고 주변인물 간의 갈등 속에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추석연휴 마지막 날, 연극계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서계동 복합문화공간 조성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연극인들은 2010년 재단법인으로 독립하면서 서계동으로 이주당했을 때, 문체부가 국립극단 부지에 국립극장을 건립한다는 암묵적 약속을 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5월 25일 문체부는 서계동 복합문화공간을 민자개발로 강행하기로 결론내림으로써 이 약속은 공식적으로 깨졌다. 서계동 복합문화공간은 2012년 <서계동 열린문화공간 활용방안> 연구 결과, 기초예술 중심으로 개발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 이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절차를 밟아 서계동 개발을 강행해 왔다. 뉴스아트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한 심층보도를 한 바 있는데, 문체부는 아무런 해명이 없는 상태이다. 국립극장 바로세우기 범연극인연대 이름으로 발표한 성명서에는 신구, 백수련, 전세권, 권성덕, 전무송, 이호재, 손숙, 오영수, 심양홍, 김재건, 심우창, 정상철, 전국환, 김종구 배우 등 1950년부터 2010년까지 국립극단 단원으로 활동한 연극인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21세기 문화강국의 이상을 실현해야 할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분단의 현장인 경기도 김포 북단 갈산리에서 태어나 66년을 살아온 김구 작가의 전시가 열린다. 그는 분단의 역사적 배경이 긴밀하게 잔존하는 공간에서 살아온 작가이다. 얼마 전까지도 북의 대남방송이 들리고, 삐라가 자주 발견되고, 또 군부대도 많은 곳 말이다. 그의 그림은 거의 모두가 분단 현상에 대한 알레고리다. 그중에서 <황무지-1>과 <황무지-2>는 다음과 같은 작가 노트를 바탕으로 그려졌다. “전쟁으로 인한 분단은 상대에 대한 증오를 남겼다. 증오는 불신과 한 몸이다. 그 결과 증오를 이용하여 적을 생산하고 활용까지 하는 세력이 생겼다.” 작가는 미술을 전공하지 않고 독학으로 작업했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미술 이론이나 흐름에서 출발하지 않았고 철저하게 자신의 체험적 현실에 기반했다. 작가와 같이 한국전쟁 이후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1955~1963)에겐 몇 가지 공통분모가 있다. 폭발적인 출생 증가, 부모세대의 교육열, 부와 성공에 대한 집착과 부담, 그리고 분단이데올로기다. 분단이데올로기는 관용보다는 혐오와 증오와 배제, 파시즘적 흑백론을 강요했다. 자유보다는 위계에 의해 균형을 상실하고 강박에 사로잡혔
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이 목숨을 걸고 마지막까지 사수하던 육교의 입구. 시민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육교를 사방에서 꽁꽁 둘러싼 경찰들이 육교 안으로 식수를 건네주려던 연대인들의 출입마저 제한한다. 육교 안에 갇힌 상인들은 물 한모금 마시지 못 한채 건장한 깡패들에게 매를 맞고 욕을 들으며 치욕을 당하면서도 이 악물고 버티고 있다.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지 못 하고 애태우는 연대인들 눈에선 눈물이 뚝뚝 흐른다. 제발 도와달라는 상인들의 외침에 경찰마저 고개를 숙이고 외면한다. 그들은 이 날 많이 부끄러웠을 것이다. 뉴스아트 박치치 기자 |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전시회가 진행중이다. 그런데 이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전에 오류가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이중섭의 작품 가운데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 중 하나인 <아버지와 두 아들>이라는 작품이 거꾸로 전시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뉴스아트가 자세한 정황 파악에 나섰다. 담당 학예연구사인 우현정은 삼성에서 받은 작품 리스트에 이미 이미지가 전도되어 실려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작품 뒤에 있는 액자걸이도 전도된 방식으로 걸도록 세팅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에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발행하는 특별전 도록에도 삼성에서 건네받은 리스트에 있는 방식 그대로 이미지를 실었다고 한다. 도록 인쇄를 거의 마칠 무렵, 5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에서 작품을 돌려서 걸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견이 다수 제시되었다. 이 자문위원회는 이미 몇 차례 열렸는데, 이전에는 그런 의견이 없었다고 한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도록이 모두 인쇄된 상태에서 작품을 돌려 걸 경우 상이한 정보로 인해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자문위원들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일단은 그대로 진행하고, 2쇄를 인쇄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9월 7일 박송희씨 4주기를 맞아 기억집담회의 형태를 빌어 공공극장 안전 토론회가 열렸다. 박송희씨는 2018년 김천시 산하 문화예술회관에서 무대 채색 작업 중 6.9미터 아래로 추락하여 사망하였고, 본인 과실을 주장하던 김천시에게 2021년 100% 책임배상 판결이 나온 바 있다. (관련기사 '예술인, 너 안전하냥' '공연예술인의 안전을 강화했다는 박송희법') 이날 집담회에는 다수의 연출자들과 국민일보, 월간 한국연극, 공연기획자, 배우, 문화행정종사자 등 다수가 참여했고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공연장안전지원센터(이하 안전지원센터)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도 참여하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집담회를 주최한 공공극장안전대책촉구연극인모임(이하 공공극장안전모임)은 박송희씨 사망사건에 대응하기 위하여 2020년 만들어졌다. 이들은 지난 9월 1일 김천문화예술회관 사고 현장을 방문하고 박송희씨가 묻혀 있는 부산추모공원을 참배하는 등, 박송희씨 사건이 잊혀지지 않고 무대안전의 상징으로 남게 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집담회를 준비하면서 박송희법 시행령이 적용된 지난 7월 19일 이후 공연안전문화가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확
기국서 연출의 ‘관객모독’이 8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지난 7월1일부터 오는 10월10일까지 대학로 아티스탄홀에서 100일 동안의 장기 공연에 들어갔다. 정부 지원금이나 자체 예산으로 마련한 무대가 아니라 기국서 연출의 팬이 기부한 후원금으로 올리는 작품이라 그 의미가 더 크다. 관객을 모독하는 연극이 관객의 후원으로 살아나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된 셈이다. 새로운 후원 문화를 기대할 수 있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관객모독’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오스트리아 출생 페트 한트케가 1966년에 발표한 희곡이다. 1978년 기국서 연출의 ‘극단76’에 의해 무대에 오른 후 꾸준히 재 공연되어 관객을 모아 온 대표적 레퍼토리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기국서를 일약 천재 연출가로 불리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관객모독’은 관객에게 욕설과 물세례를 퍼붓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파격적인 연극으로, 공연 때마다 화제가 되어왔다. 띄어쓰기를 무시한 중복된 의미의 단어를 사용하거나 목사님 설교 같은 어조나 약장수 같은 상황을 설정하는 등 언어만을 매개로 한 독특한 연극이다. 공연을 처음 접하는 관객은 불편하고 당혹스럽지만, 사람들은 이 작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