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8월 24일(수) 롯데콘서트홀에서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음악회가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주최로 1500명의 관객이 무료 초청된 대규모 공연이었다. 공연 당일 문자로 200여 명 초대 취소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당일에 초청이 취소되었다는 문자를 받은 사례가 <한중협회>라는 민간단체에서만 200여 명이나 발생하였다. 이에 뉴스아트에서는 문체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하 진흥원)을 통해 경위 파악에 나섰는데, 이들은 그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 홍보대행사의 실수라고 하였다. 문제는 서로의 말이 맞지 않는다는 점이다. 홍보대행사는 진흥원에서 한중협회 행사초청 인원을 20명으로 줄이라는 연락을 8월 12일(금)에 받았다고 하는데, 진흥원은 8월 10일(수)에 연락하였다고 한다. 문체부는 8월 8일 일반에게 공연 예매를 공개했는데, 이후 16일에는 추가오픈까지 하였다. 이 과정에서 한중협회 명단 200명은 고려되지 않았던 것인지, 나중에 어떤 특별한 상황이 발생한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게다가 한중협회에 따르면, 홍보대행사에서는 이 중대 사안을 <한중협회>에 "문자"로 전달하면서 한중협회 전
대중음악가수 고효경 기고 | 코로나 펜데믹 시절 음성플렛폼에서 자정마다 노래를 불러주는 방송을 진행하면서, 디제이와 청취자로 만난 재정님께서 근무하는 희망일터를 알게 되었습니다. 방송 중간 중간에 청취자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가 있었는데 그때 '정신장애인의 직업재활일터'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지역특산물인 쌀을 통해서 치유농업으로 마음을 치유하고 더불어 정신장애인들에게 일정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나눠주셨습니다. 나는 코로나 펜데믹 기간에 공황장애를 겪었기 때문에, “조현병”, “정신분열증”, “자폐증”과 같은 정신장애가 무섭고 두려운 병이 아니라 나도 걸릴 수 있는 감기 같은 병이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닿아 <희망일터>를 작년 이맘때쯤 찾았습니다. 제가 방문한 때에 마침 쌀 포장을 열심히 하고 있는 희망일터 회원 분들을 만나 자연스럽게 커피 한잔 마실 시간이 있었는데, 사람과 음악을 너무도 사랑하는 친구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 회원 분에게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희망일터에서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가 저녁을 먹고 약을 먹으면 어느 순간 약에 취해 잠이 드는데 눈을 뜨면 아침이고 반복되는 일상이 무료해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수소추출기, 탄소포집장치, 황산화물 저감장치,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등 친환경 설비 전문 기업 기업 파나시아가 넷제로 영상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넷제로(Net Zero) 혹은 '탄소 제로(Carbon Zero)'란 개인이나 회사, 단체가 배출한 만큼의 온실가스(탄소)를 다시 흡수해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움직임의 하나다. 넷제로 영상공모전의 경우 환경에 관심 있는 누구나 제한 없이 참가할 수 있다. △탄소 중립과 탄소 저감을 알리는 홍보 캠페인 영상 △기업에서 실천할 수 있는 탄소 중립, 넷제로 캠페인 아이디어 영상 △파나시아의 탄소 중립, 넷제로 제품 홍보 영상 세 가지 주제 중 한 가지를 골라 3분 내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제출된 작품들은 심사를 거쳐 총 6편을 선정한다. 심사는 유튜브 조회수와 주제 적합성, 독창성 등을 기준으로 이뤄지며, 대상 500만원을 포함, 총상금은 1000만원이다. 파나시아 넷제로 영상공모전(LET'S ZERO NET ZERO)은 9월 1일부터 한 달간 제출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정보는 파나시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2007년부터 개최되어 온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이하 전통연희축제)가 올해는 9월 9일(금)부터 9월 12일(월)까지 온라인으로도 공개된다. 전통연희축제는 전통연희의 생활화와 대중화를 도모하는 행사로, 매년 2만여 명이 찾는 대규모 야외축제이다. 올해는 7월 6일부터 7월 10일까지 국립국악원 일원에서 대면 축제를 진행하고,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9일부터 9월 12일까지는 온라인 축제를 열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생생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온라인 전통연희축제 첫날은 60년 연륜의 김덕수 명인이 선보이는 '신동 김덕수의 초연'과 무속음악 남성 악사 변진섭, 박범태, 김태영, 김운석 4인이 선보이는 굿판 '화랭이전', 사물놀이와 재즈의 결합을 선보이는 뜬쇠예술단과 타악 연주가 박재천의 '사물놀이 변주곡'을 선보인다. 둘째 날에는 JTBC '풍류대장'에서 파이널 진출 6팀에 오르며 대중들의 이목을 끈 풍물밴드 이상의 '연희풍류', 호남우도 농악의 화려한 기량을 선보이는 고창농악보존회의 '고창농악 판굿', 지역별 농악의 특색을 재해석한 한누리연희단의 '일상을 위한 신명 삼도농악'이 이어진다. 셋째 날에는 아슬아슬한 줄타기 공연인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아주 특이하고 적극적인 공연 체험을 원하는 관객이라면 서울 강북구 복합문화 예술 공간 콜드슬립(koldsleep)에서 재연될 '이인환각연쇄고리' 공연에 일인 관객으로 참여할 것을 권한다. 2021년에 시작된 '이인환각연쇄고리' 공연은, 해가 진 이후 매 회차 1인 참여를 원칙으로 하여 관객의 꿈을 수집한다는 독특한 공연 방식으로 관객들의 흥미를 끌었다. 콜드슬립 측은 지난 8월 17일 팝업 웹사이트에 한주연 작가의 소설을 공개하며, 2022년 '이인환각연쇄고리' 공연의 시작을 예고했다. '이인환각연쇄고리' 프로젝트의 골자는, 꿈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장르의 창작물이 '연쇄고리' 단계를 거듭하며 서로의 영향을 받아 이어진다는 것이다. 1차 연쇄고리는 시인, 배우, 소설가 등의 텍스트다. 2차 연쇄고리는 관객이다. 관객은 미리 만들어진 음악을 들으면서 콜드슬립 주변을 자유롭게 거닌 뒤 자신의 꿈에 관한 기록을 남긴다. 3차 연쇄고리는 이를 바탕으로 한 한주연 작가의 소설이다. 소설은 올해 9월 예정된 공연에서 관객에게 텍스트로 제공되는데, 이 공연이 4차 연쇄고리로서 기능한다. 올해 재연되는 공연은 손나예 안무가가 관객 참여 형식의 안무를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우리에게는 알고싶지 않은 진실이 많다. 국가 권력에 더 이상 실망하면 무정부주의자가 될 것만같아서다. 인간에게 더 이상 실망하면 삶의 의지가 약해질 것 같아서다. 그래도 눈 부릅뜨고 진실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야만 살 수 있기에. 전승일 감독은 지난 2021년 5월, <금정굴 이야기>라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 위해 펀딩을 진행했다. 목표의 192%가 달성됐고, 이에 힘입어 8개월 만에 작품을 완성했다. 금정굴이야기는 1950년 한국전쟁 중 10월 무렵 경기도 고양 금정굴에서 한달 여 동안 경찰과 치안대 등에 의해 발생한 대규모 민간인 집단학살, 즉 제노사이드(Genocide)사건을 다루었다. 한국전쟁 전후 전국 곳곳에서 사라지고 없는 100만여 명의 학살 희생자들 중 극히 일부분에 대한 진혼곡이다. <금정굴 이야기> 다큐멘터리는 2020년 고양시 후원으로 (재)금정굴인권평화재단에서 발간한 소책자 <항아리가 지켜 준 아이>를 원작으로 하여, 이 사건으로 남자 가족을 대부분 혹은 모두 잃고 겨우 살아남은 서병규 할아버지와 안종호 할아버지의 실제 이야기를 담았다. 이 애니메이션은 85개의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서계동 국립극단이 부지 개발로 쫒겨나게 생겼다. 이 개발계획은 2012년에 시작되었는데, 그동안 문화체육부에서는 현장 연극인들과 전혀 소통하지 않았다. 2022년, 사업자 선정이 시작되면서 비로소 이 사실을 알게된 연극인들이 항의하자 부랴부랴 공청회를 열었지만, 장르간 갈등만 심화되면서 연극계는 이에 대한 항의로 거리로 나서기도 하였다. (기사 하단 관련기사들 참고) 이 갈등의 원인은 무엇일까? 뉴스아트에서 살펴본 결과 문제는 10년 전에 이미 예고되어 있었다. 우리는 문제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 다음과 같이 총 4회에 걸쳐 서계동 개발 관련하여 풀리지 않는 의문을 제시해 볼 것이다. -------------------------------- 서계동 의혹 시리즈 중에서 국립극장 문제의 발단, 의혹 (1) - 수상한 발주, 숨겨진 결과 국립극장 문제의 발단, 의혹 (2) - 500억 극장, 1200억에? 국립극장 문제의 발단, 의혹 (3) - 예비타당성 조사는 타당한가 국립극장 문제의 발단, 의혹 (끝) - 8가지 질문 뉴스아트가 이번 시리즈 기사에서 살펴봤듯이 현재 서계동 개발계획의 골자는, 용지보상비 500억 만 국가가 부담하고 건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코엑스 디(D)2홀에서 국내 유일의 한복 박람회인 '2022년 한복상점'이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개최하는 행사이다. 한복을 입었거나 사전에 등록한 방문자는 '한복상점'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올해 제 5회 한복상점 예술감독은 서영희 씨로, '바람결에 스며든 푸른 이야기'를 주제로 하였다. 이에 따라 한복 디자이너 10명이 신라 '향가'에 등장하는 수로부인이 동해를 건너는 모습을 재해석해 쪽빛 원단으로 제작한 한복을 기획전시에서 선보인다. 첫 날인 25일에는 한복 홍보대사 송가인 씨가 직접 만든 한복 장신구 20여 점을 들고 한복상점을 찾는다. 관람객들은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현장에서 바로 인화할 수 있다. 배자 만들기(한복 DIY), 한복 바르게 입기, 한복 엽서 색칠하기 등 다채로운 한복 체험 행사도 있다. 판매관에는 74개 한복업체가 참여하여 전통한복부터 생활한복, 한복 소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정상 판매가의 평균 30%,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구매금액별로 노리개, 한복 방향제 등 다양한 사은품도 제공한다. 온라인으로도 한복 상품을 살 수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풍물은 야외에서 직접 들어야 그 맛을 느낄 수 있다. 올해 전통풀물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관광 명소는 다양한 세계 군 문화와 세계 각국 군악대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신라의 문화유산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국립경주박물관', 대통령 테마 국민관광지 청주 '청남대'이다. 서울에서 활발히 활동을 이어온 '여성타악연희그룹 도리', 충북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명성을 쌓은 '사물놀이 몰개', 경남지역에서 전문 예술단체로 인정받으며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온 '전통예술원 마루', 개성 있는 공연을 선보일 젊은 연희단체 '세렌디피티'와 '청악' 등 5개 단체가 돌아가면서 공연한다. 이들은 길놀이, 탈춤, 판굿, 버나놀이, 사자춤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관객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번 공연은 2022 전국풍물 상설공연 '어울마당 풍물세상'이라는 이름으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기획한 것으로, 9월 3일(토) 청남대 공연으로 시작한다. '어울마당 풍물세상'은 지금까지 전국 각지에서 총 665회 공연을 통해 24만여 명이 관람했다. 관광명소에 입장하면 공연은 무료로 볼 수 있다. 우천 또는 코
내가 어렸을적, 장날이면 소달구지가 동구 밖에 서 있었으며, 집집마다 잔치 날처럼 시끌벅적했다. “아따메 우무치떡아 빨리나오랑께, 오사게도 기다리게 했쌌네잉 뭐헌당가 빨리오랑께“ 여기저기서 부르는 소리에 동구 밖에 서 있던 소(牛)가 헛기침을 하며 떠날 준비를 서두른다. 토방 위에 가지런히 누워있던 하얀 고무신을 신고, 하얀 모시 한복을 입은 동산아재가 제일 먼저 나와 여자도남자도 아닌 목소리로 아무개 댁을 부른다. 동구 밖에 나와 있는 아이들 몇이 얼굴을 모우더니 끼덕끼덕 웃는다. 이렇게 한참이 지나면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같은 꽃으로만 피는 코스모스 길을 따라 어른들은 장터로 향했다. (글.사진/장터사진가 정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