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오 작가 | 웬만한 산보다 높은 해발 1700미터 윗세오름. 붉은오름, 누운오름, 족은오름을 아우르는 통칭으로 '위에 있는 세 오름'이라는 뜻이다. 윗세오름 1700미터가 넘는 곳에는 '밭'이 있다. 선작지왓이라는 자갈밭이다. 제주 말로, 작지는 자갈이고 왓은 밭이다. 눈이 오면 대평원처럼 보인다. 선작지왓은 봄이면 산진달래로 장관이다. 초록의 누운향나무, 백리향, 시로미 등이 산진달래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추울 수록 더욱 기대되는 봄!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3일 시작한 광주의 박향미 풍자전 <세상이 이상해>도 작품을 내려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뉴스아트에서는 박향미 작가의 전시 소식을 전하면서 "최근 윤석열차 사건, 김건희 풍자 작품 전시 불허 사건 등 특히 풍자 작품에 대한 압박이 심해졌다. 빨리 안 보면 만의 하나 이 작품들도 철거될 수 있으니 서두르자."라고 하였는데, 이 말이 농담이 아니라 다큐가 되어버렸다. 작가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시 시작 불과 3일만에 그런 요구를 받았음을 밝히면서, "지난 7년동안 숱한 작품을 그것도 자유로운 예술가의 친구였던 27번가 갤러리에서 받은 요구"라서 더욱 혼란스럽다는 심경을 밝혔다. 작가에 의하면, 최근의 예술에 대한 억압은 고소고발이나 세무 조사 등의 형태로 검찰공화국의 특징을 보인다고 한다. 얼마전 국회에서는 그림을 직접 떼어내는 과거의 방식을 썼는데, 이러한 검찰 방식은 작가의 표현을 빌자면 "뇌가 후들거리게 흔들어댄다"고 하였다. 박향미 작가는 국회에서 풍자화들이 강제철거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주눅든 채 걸려 있는" 자신의 작품들이 불안의 구덩이로 떨어졌고, 그 느낌이 현실이 되었다. 남도일보에서 ‘국회에선 철회했지만 민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국회사무처의 굿바이 전 작품 강제철거 과정에서 멸실 작품이 발생하였다. <환생>은 전시장소인 국회의원회관 제 2로비 기둥에 설치된 작품이다. 강제철거 과정에서 사무처가 이를 작품으로 인지하지 못한 것인지, 어떻게 철거할지 모르겠어서 남겨둔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아무튼 <환생>은 한밤의 철거로부터 살아남아 작품에 대한 사무처의 "습격"을 대변하고 있었다. 하지만 국회사무처의 방치 속에서 이 작품은 영원히 사라졌다. 청소 노동자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여 로비 기둥을 깨끗하게 청소하였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강제 철거 뒤 사무처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기에 국회 사무처는 책임을 피할 길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작품 <환생>은 완전히 멸실됨으로써, <벙커1> 카페에서 열리고 있는 <굿바이전 망명 작가전>에서 볼 수 없다. 그리고 작품을 찍은 사진조차도 구하기 어려운 귀한 기록물이 되었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1월 9일에 이어 오늘(1월 12일)도, 굿바이 인 서울전을 공동 주관했던 국회의원들이 참여 예술인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였다. 전시를 허락한 국회사무처는 전시 전날 저녁 철거 관련 공문 4개를 연달아 전달한 뒤, 작가와의 협의도 없이 전시 당일 새벽에 작품을 강제 철거하고 작품 상태도 확인시켜주지 않아서 큰 비난을 받아 왔다. "어떤 권력도, 어떤 정치도 표현의 자류 침탈은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에서는 '바람보다 빨리 누운' 국회 사무처를 비판했다. '바람보다 더 빨리 칼바람이 되어' 일부 작품의 일부 측면만 부각하여 여론을 악화시키고자 하는 언론을 비판했다. 특히 '바람보다 더 빨리' 작품을 저질스러운 정치포스터로 폄하한 주호영 국민의 힘 원내대표에 대해서 국회의원 선서의 무게를 잊지 말라고 요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전시를 주관한 국회의원 12명에 대한 윤리심판을 요청한 바 있다. 주대표가 직접 작품을 보았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은 "대한민국 문화예술은 바람보다 먼저 일어날 것"이라고 하였다. 국회사무처가 전시작품을 기습적으로 강제 철거하고, 언론과 정치인이 작품을 조롱하는 지금의 사태를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1월 11일 오전 11시, 웹툰작가노동조합(이하 웹툰 노조)은 기자회견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행하는 표준계약서의 독소조항들에 대하여 규탄하였다. 이는 지난 12월 16일 상생협약(관련기사 웹툰 매출정보 공개한다)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지만 웹툰노조에 의하면 약속과 달리 개악되고 있다는 것이다. 웹툰노조에 따르면 문체부에서 7천 만원이나 들여서 만든 표준계약서는 "합의하여 결정한다"는 문장이 남용되어 계약서로서의 의미가 없다고 한다. 이 계약서에 따르면, 작가와 합의만 되면 저작권 포괄적 양도 등 플랫폼 업체가 원하는 모든 것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서 웹툰노조는 이 계약서가 작가의 권리를 전혀 보장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다. 더 큰 문제는 국민의 세금을 들여 용역을 거친 결과물임에도 계약서 내용을 일체 대외비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는 계약과 법조문에 익숙하지 않은 작가들이 받을 수 있는 외부의 전문적인 도움을 원천 차단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 또한 설명회에 참석한 작가들에게는 시간 부족을 이유로 질문도 받지 않고 설령 질문을 하더라도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패널로 참석한 웹툰 노조 하신아 위원장에 의하면,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굿바이전 인 서울이 국회사무처에 의해 철거된 뒤 지연 전시를 거부하고 작품을 회수해 온 작가들은 오늘 1월 11일 수요일부터 2월 9일 목요일까지 서대문구 충정로 <벙커1>에서 전시를 재개한다. 이번 전시는 " 2023 굿바이전 망명작가展"이라 이름지었다. 누군가의 위해로 갑작스럽게 장소를 이동하게 된 것을 풍자한 명명이다. 이번 전시는 불가피한 '망명'으로 갑작스럽게 조직된 것으로 개막식과 폐막식은 생략한다. 벙커에는 매일 작가 한 두명이 상주하면서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작가들은 1월 10일 국회에서 규탄성명서 발표 뒤 작품을 회수하여 바로 벙커로 이동해 작품을 설치했다. 주최측은 인터넷 방송을 통한 작가와의 대화를 추진하기 위해 벙커측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벙커 측이 허락하면 작가들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벙커는 김어준이 운영하는 딴지방송국이 있는 곳으로 <벙커1>은 해당 건물 1층 카페이다. 전시는 무료이며 관람객은 전시장 내 <벙커1> 카페를 이용하면서 여유있게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 주최는 (사)서울민예총, 굿바이전조직위원회로, 공동주관자로 이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굿바이 인 서울 작가들은 오늘(10일) 오전 11시 국회 사무처에 강제 철거당한 작품을 돌려받고 사무처 규탄 성명서를 발표한 뒤 시민들이 더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새로운 전시장소를 찾아 이동했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국회사무처는 굿바이 인 서울 작품 철거를 정당화하기 위하여 1월 8일 저녁 7시 이후 거의 매 시간마다 철거요청 공문을 보낸 뒤, 자정이 지난 1월 9일 새벽에 "거듭된 철거 요청에도 자진 철거하지 않았으므로" 작품을 별도로 보관하겠다는 공문을 민형배 의원실로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첫번 째 공문은 1월 8일 저녁 7시 이후 관리국장 명의로 보내졌는데, 공문번호 83번의 이 공문에는 "표현의 자유는 충분히 존중되어야 하나 국민통합과 공동체의 화합을 저해하는 작품은 국회에서 자진철거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다. 공문번호 85인 두 번째 공문은 공문 전달 시점으로부터 두 시간 가량 뒤인 1월 8일 밤 11시까지 철거하지 않으면 국회의원회관 제 2로비 사용이 중지될 수 있다."는 경고가 담겨 있다. 공문번호 87인 세 번째 공문은 두 번째 공문의 밤 11시라는 시한이 너무 임박하였다고 생각했는지, 시간을 늦춰 밤 12시까지 철거해 달라고 하였다. 퇴근 시간이 지난 저녁 7시부터 밤 11시 이전까지 거의 매 시간 공문이 발송된 것이다. 이후 공문번호 88인 네 번째 공문은 1월 9일 발송으로 되어 있다. 세 번째 공문에서 못박은 자정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일방적인 작품 철거에 항의하며 국회사무처장과 면담을 하고 대책을 논의한 ‘굿, 바이전 in 서울展’ 참여 작가들은, 국회에서의 작품 전시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국회사무처 이광재 사무처장과의 면담과정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끝나는 17일 이후에 전시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보였지만, 작가들은 "사무처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전시를 중단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전시를 거부하기로 했다. 작가들은, 민의의 대변인이자 걸어다니는 입법기관인 국회의원 12명이 성사시킨 전시를 일개 행정기관인 사무처에서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한밤중에 작품을 훔쳐"감으로써 국회라는 공간은 국민들이 떠난 공간이며 더 이상 상징성을 가지지 않으며 작품을 걸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1월 10일 오전 11시 작가들은 도난당한 작품을 되찾아 다른 전시장소를 찾아 떠날 예정이다. 이들은 '굿바이전 인 서울전 철거 작가 일동'의 이름으로 1월 8일 오후 5시 기자들 앞에서 다음과 같은 요구를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항의 방문을 마무리하였다. 작가들은 ▲사무처의 공식적인 사과문 ▲조중동 등 일부 언론의 왜곡보도 중지 ▲정확한 취재에 의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굿바이 서울전에 출품한 작가들은 국회사무처 사무총장을 만난 뒤 대책을 논의 중이다. 이광재 사무총장은 전시 내용이 이태원참사와 관련된 것으로 알았고 현재 국정조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국회에서의 전시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하여 작품을 철거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작가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사전에 작품 목록을 보내고 허락을 받은 전시회인데, 전시 준비가 완전히 끝난 작품에 손을 대는 중대한 행위를 하기 전에 작품 내용을 확인하는 절차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시는 이미 12월에 국정감사를 이유로 한 번 연기되었는데 이번에 다시 국정조사를 이유로 이전보다 큰 폭력을 경험하였다. 따라서 작가들은 문서화된 사과는 물론 기획 및 작품 훼손에 대한 손해배상까지 광범위하게 논의 중이다. 회의실 밖에서 기자들은 이 사건에 큰 관심을 표하면서 종일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시를 준비한 국회의원 12명 중 4명도 한자리에서 대책을 논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