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편집부 | 15년간 시각 예술 매체를 통해 존재와 정체성에 대한 탐구를 이어온 아티스트 로잘린송(Rosalyn Song)이, 오는 6월 24일 자신의 음악적 페르소나의 서막을 알리는 데뷔 싱글 'Mysterious Eyes'를 전격 공개한다. 이 곡은 아티스트가 오랜 시간 천착해 온 철학적 사유와 자전적 경험을 정교하게 직조된 사운드스케이프 위에 펼쳐낸 하나의 청각적 서사시다. 'Mysterious Eyes'는 "나는 누구이며, 이 세계에서 어떤 존재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묵직한 화두를 던지며 시작한다. 이는 2024년부터 본격적인 음악가로서의 정체성을 구축하기 시작한 로잘린송 본인의 경험, 즉 익숙했던 시각 예술의 세계를 벗어나 새로운 표현 양식을 선택한 용기 있는 여정에서 비롯된 진솔한 고백이다. 곡은 잊혔거나 의도적으로 외면했던 내면의 목소리, 즉 '신비로운 눈(Mysterious Eyes)'으로 상징되는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이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다. 음악적으로 'Mysterious Eyes'는 80년대 신스팝과 뉴웨이브의 황금기를 관통하는 듯한 빈티지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의 질감이 전면에 포진한다.
뉴스아트 편집부 | 사진작가 이열의 포토 에세이 '느린 인간'이 글항아리 출판사에서 출간되어 문화예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여 년간 나무를 주제로 작업해온 작가가 렌즈 너머로 만난 생명들과의 교감을 글과 사진으로 풀어낸 이번 작품은 단순한 사진집을 넘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성찰하는 철학적 에세이로 평가받는다. 책은 20장의 나무 사진 화보와 41가지 나무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제주의 폭낭나무부터 히말라야의 랄리구라스, 아프리카의 바오밥나무, 이탈리아의 천 년 올리브나무까지 국내외 다양한 지역의 나무들이 등장한다. 특히 작가는 단순히 나무의 외형적 아름다움만을 포착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무와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담아내어 더욱 깊이 있는 서사를 완성했다. 작가의 나무와의 첫 만남은 유년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안보에 살던 초등학교 시절, 1시간 이상 걸어야 하는 등굣길 중간에 고목이 우거진 서낭당이 있었다. 어린 이열이 서낭당 제단의 떡과 동전을 가져간 날, 하굣길에 쏟아진 천둥번개와 폭우 속에서 몇 시간을 떨며 서 있었던 기억이 그의 나무 사진가로서의 원점이 되었다. 무서움과 동시에 든든한 존재였던 나무는 그에게 평생의 주제가 되
뉴스아트 편집부 | 민중가요의 전설적인 곡 '청계천 8가'를 부른 그룹 천지인의 보컬 출신 포크 싱어송라이터 손현숙이 오는 6월 22일 오후 5시 홍대 몬스터펍에서 '노래이야기, 그 세번째'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9년 10년간의 해외 생활을 마치고 복귀한 이후 지속적으로 선보여온 '노래이야기' 시리즈의 세 번째 무대다. 손현숙은 1995-1996년 천지인의 보컬로 활동하며 '청계천 8가'로 큰 사랑을 받았고, 이후 솔로로 전향해 1998년 1집 '아름다운 약속', 2004년 2집 '그대였군요'를 발표했다. 2007년 남편의 주재원 발령으로 중국 베이징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10년간 거주한 후 2017년 귀국해 2019년 '노래이야기2' 앨범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해 발표한 미니앨범 '노래이야기3'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 앨범은 손현숙이 2024년 니체 철학을 깊이 연구하며 제작한 작품으로,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성찰과 삶의 가치에 대한 철학적 질문들을 음악으로 담아냈다. 수록곡으로는 현대사회의 물질만능주의를 다룬 '포겔프라이', 가치 전환의 메시지를 담은 '니체와의 대화', 인간 존재의 소중함을 노래한
뉴스아트 편집부 | 창작극단 '지금여기'의 신작 <메이킹>이 6월 17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물빛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고전극 페스티벌 오디션 대기실을 배경으로 네 명의 배우가 겪는 갈등과 고뇌를 그린 인물극으로, 연극계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메이킹>은 오디션을 준비하는 배우들이 셰익스피어, 아서 밀러, 피터 쉐퍼 등의 고전 작품 속 인물을 연기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작품의 특징은 오디션 현장에서 벌어지는 경쟁과 연대, 배우 개인의 현실적 고민을 교차시키며 연극과 현실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메타 연극적 구조에 있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연기와 대기실에서 드러나는 배우들의 솔직한 모습이 대비되면서 연기라는 행위의 본질적 특성을 조명한다. 특히 이 작품은 전통적인 고전극 해석에서 벗어나 랩과 칼군무 등 현대적 무대 언어를 접목한 점이 눈에 띈다. 고전과 현대, 무대와 현실을 넘나드는 실험적 시도를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관극 경험을 제공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오디션이라는 소재는 배우라는 직업이 갖는 특수성과 예술가들이 직면하는 현실적 딜레마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장치로 활용된다. 류신이 극본을 쓰고 차희가 연
〈SATANIC RITUAL & PERVERSION VOL. I – DEVIL’S WEDDING NIGHT〉 개최 오는 7월 12일(토) 밤 8시, 서울 성미산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춘희(chunhee.seoul)’에서 파격적인 메탈 퍼포먼스 공연, 〈SATANIC RITUAL & PERVERSION VOL. I – DEVIL’S WEDDING NIGHT〉가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 공연을 넘어, ‘결혼식’을 테마로 악마적인 이미지와 전복적인 서사를 결합한 하나의 의식으로 기획되어 관객들에게 암흑의 연극적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악마의 결혼식’을 테마로 한 몰입형 공연 이번 공연은 총 6개 팀으로 구성되며, 한국 언더그라운드 메탈 및 일렉트로닉 씬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역할을 맡아 퍼포먼스를 펼친다. 기존의 밴드 셋 나열 방식에서 벗어나, 결혼식의 전통적인 순서를 차용한 의식의 단계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공연은 악마(뱀파이어, 루시 분)의 등장과 희생자(신부, 오키드 분)의 납치, 강제 결혼, 폭력과 전복, 그 속에서의 쾌락과 침묵의 붕괴까지, 각 밴드가 의식의 특정 단계를 연기하며 극적인 몰입감을 이
황경하 기획자 (hwangtab@gmail.com) 완벽의 표면 아래, 균열을 통해 응시하는 세계 어떤 음악은 듣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경험한다'고 말해야 옳다. '하루살이 프로젝트'의 두 번째 앨범 『하루살이 프로젝트 2: 알 수 없는 느낌』은, 디지털 시대의 매끈한 표면에 발생한 하나의 균열과도 같다. 그 틈새로 우리는 익숙한 소리의 잔해와 잊혔던 감각의 파편, 그리고 완벽함이라는 현대적 신화가 붕괴된 자리를 목도하게 된다. 이것은 스트리밍 플랫폼의 플레이리스트와 청취의 효율성을 지배하는 알고리즘의 폭정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이자, 의도적으로 오염된 데이터와 실패한 사운드 속에서 가장 진솔한 '실재'를 길어 올리려는, 위험하고도 매혹적인 예술적 탐사이기도 하다. 소음의 고고학과 키치의 전복적 미학 이 프로젝트에서 아티스트는 전통적인 의미의 작곡가나 연주자를 넘어, 소리의 고고학자이자 음향적 부조리극을 연출하는 감독으로 기능한다. 그의 사운드 팔레트는 최첨단 가상악기의 광택 대신, 우리 주변의 디지털 폐허 속에 잊힌 소리들과 쇄설물들로 채워져 있다. 2번 '사람생각'에서 질주하는, 마치 고장 나기 일보 직전의 앰프에서 터져 나오는 듯 건조하고 값싼 퍼즈
뉴스아트 편집부 | 대한민국 언더그라운드 메탈 씬의 견고한 연대를 과시할 특별한 기획 공연 ‘철조망: METAL SYNDICATE NETWORK’가 오는 7월 13일(일) 수원 행궁동의 대표적인 언더그라운드 공연장 D.O.T.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서울-경기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다섯 개의 유수 메탈 밴드가 한자리에 모여, 한국 메탈 씬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강렬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타이틀인 ‘철조망’은 단순한 물리적 경계를 넘어,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지지하고 연대하는 메탈 공동체의 강인한 정신을 상징한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개별 밴드의 단순한 쇼케이스를 넘어, 장르적 결속과 존재를 선언하는 의미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그 의의를 밝혔다. 무대에 오르는 밴드들은 각기 독특한 음악적 색깔로 관객들에게 폭력성과 감정의 스펙트럼을 선사할 예정이다. 먼저, 의식과 저항의 메시지를 오컬트 둠 사운드로 풀어내는 둠드론/메탈 밴드 SABBAHA가 그들의 깊이 있는 세계를 펼쳐 보인다. 이어서 하드코어, 메탈, 그라인드코어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격렬한 충돌을 그리는 SEOUL SPIT이 무대를 뜨겁게 달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