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편집부 | "사랑과 파괴, 그리움의 순환. 우리는 이것을 '링링링링'이라 부른다." 이 시적인 문장으로 시작되는 극단 3.4의 새로운 작품 '링링링링'이 2025년 6월 5일부터 8일까지 성신여대 인근 '뜻밖의 극장'에서 공연된다. '링링링링'은 현대 사회에서의 관계와 단절, 그리고 그 사이에서 느끼는 그리움과 상실감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너의 상처가 너의 사랑이 되고, 너의 사랑이 나의 부담이 되고, 나의 부담이 너의 상처가 되는" 순환적 관계의 아이러니를 날카롭게 파헤친다. 작품 속 인물들은 "우리는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는 이별할 수 있을까,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에게 자신의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특히 "우리 그 무엇에도 기대고 않고 이 고통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라는 대사는 현대인의 고독과 관계 맺기의 어려움을 압축적으로 표현한다. 박현욱, 조한나, 김진아, 홍성찬 등 실력파 배우들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이번 공연은 서담희의 드라마투르기와 채희원의 조명 및 음향 디자인으로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박영준의 그래픽 디자인은 '링'이라는 상징을 통해 사랑과 이별의 순환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공연
뉴스아트 편집부 | 변경희 작가의 12번째 개인전 '●에서 점으로(From ● to Dot)'가 2025년 6월 3일부터 8일까지 사이아트 스페이스 2층 더플럭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천착해온 '점'이라는 조형 요소를 통해 존재와 관계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에서 만나게 될 작품들은 단순한 점찍기가 아닌, 작가가 아크릴 물감의 농도와 점도, 건조 시간까지 고려하며 연구한 결과물이다. 캔버스 위에 조심스럽게 올린 각각의 점들은 평면을 넘어 작은 조형적 존재로 솟아오르며, 빛이 닿으면 각기 다른 그림자를 드리워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변 작가는 "점은 단순한 도형이 아니라 삶과 존재에 대한 응축된 언어"라며 "유년 시절 외로움과 결핍 속에서 그림은 유일한 언어였고, 지금도 점을 찍는 행위는 살아있다는 고백이자 스스로를 세상에 각인하는 행위"라고 설명한다. 작가의 작품세계에서 점은 독립된 개체이면서도 서로 관계를 맺는 존재다. 겉으로 균일해 보이는 점들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가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압력과 호흡, 리듬에 따라 각기 다른 생명력을 지닌다. 변 작가는 "이는 곧 인간 존재의 다양성과 고유성을 상징한다"며 "점
뉴스아트 편집부 | 정민제 작가가 무인양품 롯데월드몰점에서 개인전 '시간과 기억의 레이어링'을 개최하고 있다. 5월 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일상에서 쓰임을 다한 사물들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가의 독특한 시선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전시는 크게 두 가지 작품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작품 '만촌동'은 작가의 작업실에 쌓인 자투리 실과 천을 해체하여 재조립한 작업이다. 만촌동이라는 지역에 살면서 만난 인연과 일상 속 순간들, 과거의 경험과 내적 갈등, 그리고 시간 속에서 응축된 감정들이 물질적 형태로 표현됐다. 색색의 실과 천 조각들이 서로 얽히고 중첩되며 만들어내는 질감과 색채의 향연은 관람객들에게 작가의 생활공간이자 정신적 세계인 '만촌동'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두 번째 작품 '그녀들의 베란다 정원'은 버려진 의류를 활용해 만든 패브릭 식물 시리즈다. 결혼 이후 마주하게 된 다양한 여성들의 삶에서 영감을 받았다. 특히 작가는 여성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가꾸는 베란다 정원에 주목했다. 이 빠진 국그릇이나 벗겨진 법랑 냄비에 심겨진 식물들, 친구 집에서 가지치기로 얻어온 작은 식물들이 모여 만들어진 정원은 고된 현실을 잠시 잊게 만드는 치유의
뉴스아트 편집부 | 정영신 사진작가가 40년간 전국의 오일장을 돌며 기록한 '정든 땅 그리운 장터-1 내한티는 요 장터허구 사람이 보물이랑께' 사진전이 오는 16일부터 28일까지 갤러리 인덱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전라남도 23개 시·군에서 열리는 오일장을 담은 사진들을 선보이는 자리로, 우리나라 전통시장의 역사적 가치와 현주소를 동시에 보여준다. 전국 600여 곳의 오일장을 각 도별로 정리하는 대형 프로젝트의 첫 결실인 이번 전시는 동명의 사진집 출판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의 부제 '내한티는 요 장터허구 사람이 보물이랑께'는 전라도 방언으로 "내게는 이 장터와 사람이 보물이라네"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작가의 오일장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정영신 작가는 사진가이자 소설가로, 1970년대 오일장이 한창 번성하던 시절부터 현재까지 카메라와 펜을 들고 장터의 변화상을 기록해왔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시각적 기록을 넘어 장터를 중심으로 형성된 지역 공동체의 문화와 역사를 담아내고 있다. 특히 '장돌뱅이 사진가'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장터와 깊은 인연을 맺어온 그는 전통 오일장이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등장으로 점차 사라져가는 현실
뉴스아트 편집부 |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에 자리한 원두서점 갤러리가 개관 초대전으로 김경진 작가의 초대전 '그냥 좀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를 오는 3월 18일부터 4월 26일까지 선보인다. 당초 4월 18일까지 예정됐으나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일주일여 연장된 이번 전시는 커피와 예술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 원두서점의 정체성을 반영한 의미 있는 기획이다. 김경진 작가는 4년 전, 로스터기와 커피 기물들로 가득 찬 단 4평 남짓한 원두서점의 작은 공간에서 '잘 지내고 계신가요?'라는 제목의 첫 개인전을 열었다. 이제 그 소박했던 공간은 9평 규모의 독립된 갤러리로 확장되었고, 그 사이 작가 또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확고히 다져왔다. 이번 전시는 그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작가가 품어온 삶의 단상과 미학적 성찰을 총망라한 자리다. 전시장에 걸린 작품들은 언뜻 보기에 추상적이고 비구상적이지만, 그 안에는 작가의 섬세한 감정 상태와 철학적 사유가 녹아있다. 물감의 번짐 효과와 레이어링 기법, 때로는 단호하고 때로는 유려한 붓 터치를 통해 내면의 풍경을 시각화한 작품들은 '혼자이고자 하는 나', '함께하고자 하는 나', '함께 있으면서도 혼자인 나', '혼
뉴스아트 편집부 | 독보적인 음색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사랑받아온 싱어송라이터 자이가 새 앨범 'Golden Hour' 발매를 기념하는 단독 공연을 개최한다. 오는 2월 15일 서울 종로구 아트 스페이스 반쥴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7년 만에 발표하는 새 앨범의 전곡 라이브 무대가 최초로 공개된다. 록과 포크, 네오소울을 넘나드는 자이의 음악 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1990년대 말 여성 록밴드 '헤디마마'의 메인보컬로 데뷔한 자이는 이후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과 깊이 있는 음악성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그가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Golden Hour'는 음악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실력파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다. 자이의 밴드 세션으로 기타 박찬울, 첼로와 피아노에 이혜지, 베이스 정연수, 드럼 권낙주가 함께한다. 특히 새 앨범의 프로듀서이기도 한 박찬울이 기타리스트로 참여해 앨범의 사운드를 라이브로 완성도 있게 구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은 새 앨범 수록곡 전곡 라이브와 함께 자이의 대표곡들로 구성된다. 예술과 일상이 공존하는 공간 반쥴의 아늑한
뉴스아트 편집부 | 눈과 한파가 몰아치는 1월, 수원 행궁동 골목길에서 수상한 음악회가 열린다. 오는 16일 저녁 8시 30분, 복합문화공간 롱플레이어 2층에서 '김동산과 블루이웃+1' 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포크와 블루스 씬의 주목받는 뮤지션 김동산과 그의 프로젝트 그룹 블루이웃, 그리고 싱어송라이터 남수의 특별한 만남으로 꾸며진다. 특히 공연 포스터에 적힌 '부상투혼'이라는 문구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블루이웃은 김동산을 중심으로 류준철(건반), 이인우(베이스), 김예준(드럼) 등 실력파 연주자들이 모인 팀이다. "천 원에 노래 한 곡 만들어 드립니다"라는 독특한 작업 방식으로 알려진 김동산은 거리와 카페, 때로는 철거 현장에서 만난 이들의 이야기를 노래로 담아왔다. 그의 음악은 우리 시대의 소외된 목소리를 담아내며 한국대중음악상 후보에 오르는 등 음악성과 메시지 모두를 인정받았다. 특히 그의 대표작 '물결'은 밴드의 강렬한 사운드와 함께 현대 문명의 비극을 성찰적으로 다룬 곡으로 평가받는다. "찬란한 기억 속에 그 사람들"이라는 서정적인 가사로 시작해 "회색 연기와 눈물만이 수레바퀴처럼 반복되고"라는 구절로 이어지는 이 곡은 김동산의
뉴스아트 편집부 | 부산 동구 수정동의 자그마한 주택에 자리 잡은 '민중가요 저장소'가 오는 1월 11일 의미 있는 후원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우리 사회의 고통과 아픔을 노래해온 민중가요의 가치를 되새기고, 이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 공간은 단순한 과거의 기록보관소가 아닌 현재진행형 문화공간이다. 민중가요 작곡가, 연주자, 기획자, 엔지니어, 가수들의 활동상을 수집하고 있으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현재 활동 중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나아가 해외 저항음악인들과의 국제 교류도 추진하며 민중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내가 그대를 처음 만난날'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후원공연에는 고승하, 박종화를 비롯해 꽃다지, 박준, 류금신, 연영석 등 한국 민중음악을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참여한다. 특히 우창수와 김은희, 맥박의 합동 공연과 김유철 시인의 특별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공연은 1월 11일 오후 4시 부산 민주공원 중강당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3만원이며, 미래 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청소년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의 수익금은 민중가요 저장소의 안정적인 운영과 아카이브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뉴스아트 편집부 | 극단 선한배우가 2025년 새해 첫날부터 스릴러 연극 '밀실수업'을 선보인다. 성신여대 인근 뜻밖의 극장에서 공연되는 이번 작품은 과거 국가권력의 핵심 인물로 추정되는 은둔 노인과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 커플의 대결을 그린다. '밀실수업'은 번역 알바비를 떼인 청년 커플이 배후의 실체를 추적하다가 80대 노인의 존재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취직 실패와 학비 부족으로 휴학 중인 남자 주인공과 명품 구매 중독에 시달리는 여자 주인공은 떼인 알바비에 보상금까지 노리며 노인의 정체를 파헤친다. 해외 암살설을 조작하고 바지사장을 내세워 회사를 운영하는 노인의 과거 행적을 추적하던 이들은 단순한 협박이 아닌, 예상치 못한 가치관의 대립으로 이어지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2010년 창단 이래 '겟팅아웃', '칼리굴라' 등 무게감 있는 작품을 선보여온 극단 선한배우는 이번 작품에서 실화를 모티브로 한 긴장감 넘치는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박현욱 연출과 배우 김진근을 비롯한 출연진들은 세대 간 갈등과 가치관의 충돌을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낸다. 미디어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와 과거 권력의 중심부에서 은둔을 선택한 노
뉴스아트 편집부 | 한국 미술계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2024 갤러리 올 아트마켓展'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12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소속 작가 90명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관람객들과 직접 소통하며 미술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회화, 조각,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한데 어우러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시를 기획한 박인숙 관장은 "이번 전시는 작가와 관람객이 자유롭게 소통하며 예술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자리"라며 "특히 연말을 맞아 관람객들에게 예술을 통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갤러리 올의 독특한 전시 공간 구성은 각 작품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되었다. 이는 현대 미술이 지닌 실험성과 대중성의 조화로운 균형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12월 18일 오후 5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3일까지 진행되며, 관람시간은 일반 갤러리 운영시간에 맞춰 진행된다. 미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