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토론자들이 시간에 쫒긴 주마간산 발언, '예술'이 빠진 발언, 시간만 잡아먹는 중언부언을 하면 포럼은 그 가치를 잃는다. 다행히 서울문화예술국제포럼 세션 1 '미래 도시 환경 변화와 지속 가능한 예술' 토론 시간에는 플로어 질문을 기반으로 짧지만 의미있는 발언이 많이 나왔다. 토론 시간이 너무 짧아서 그 발언들이 심도있게 구체적으로 발전되지 않은 것이 아쉬울 정도이다. 지원시스템 작동하려면 예술평가지표 바뀌어야 먼저, 서울대 조소과 박제성 교수가 서울은 예술지원이 많은 곳이지만 그 지원이 지향하는 가치가 뭔가 고민해봐야 한다고 하면서 예술평가지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였다. 예술평가지표가 경제적인 면이나 관객유입(수) 등 일반사업평가지표와 같다. 문화예술의가치는 (공기나 자연환경처럼) 너무 자연스럽기에 오히려 경제적 가치 등으로 쉽게 대체되는 듯 하다. 하지만 그럴 때 (기조발제 한) 뉴비긴 교수가 말한 "예술이 주는 긴장감"도 없어진다. 문화예술이 변화시킬 수 있는 부분, 문화예술의 역할 등을 제대로 반영하여 지표화해야 한다. 그래야 기업이나 기관이 하는 문화예술사업이 왜곡되지 않고 지원시스템 등이 제대로 작동할 것이다. -- 박제성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서면미술관이 2024년 키워드 '육각형 인간'을 주제로 한 전시를 개최한다. 서면미술관은 부산 젊음의 거리인 서면에 위치한 전시문화공간으로, 2018년 개관 이래 자체 기획 전시를 선보이며 부산지역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서면미술관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육각형 인간' 전시는 2024년 3월 21일부터 10월 13일까지 진행된다. '육각형 인간'은 신조어로 외모, 학력, 자산, 직업, 집안, 성격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사람을 지칭한다. 서면미술관의 '육각형 인간' 전시는 우리 사회가 제시하는 육각형에서 벗어나 충만하고 온전한 개인의 삶을 위한 여섯 가지 기준을 새로이 찾아가는 전시다. 전시 공간은 총 8개로 △세상의 육각형 △경험 △관계 △성장 △꿈 △감사 △휴식 △나만의 육각형이다. 주제에 맞는 7인의 작가의 다채로운 작품들을 통해 삶에 중요한 요소들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곳곳에 포토존과 휴식 공간 등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전시로 구성돼 있어 서면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특별하고 소중한 기억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육각형 인간' 전시는 인터파크 티켓, 네이버를 통한 온라인 예매와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북라이프가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가르침을 받은 마지막 제자 다카미즈 유이치의 '시간은 되돌릴 수 있을까'를 출간했다. 우주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스티븐 호킹은 죽는 날까지 이 질문을 파고들었다. 우주처럼 광대한 호기심과 기발한 발상으로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냈던 호킹. 저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연구 생활을 하며 호킹의 가르침을 받은 마지막 제자다. 호킹이 배출한 걸출한 물리학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양자중력 이론 연구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언제나 유머를 잃지 않았던 호킹의 제자답게 저자는 이 책에서 시간에 관한 기발하고 유쾌한 생각들을 최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대담하게 풀어놓는다. 자연계에는 치우침 없이 균형을 이루려는 대칭성이 존재한다. 우리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 중에는 좌우 대칭이 많다. 그런데 왜 시간은 한 방향만 존재할까? 저자는 시간의 비대칭성에 의문을 품고 시간의 역행 가능성을 방향, 차원 수, 크기의 관점에서 풀어나간다. 왜 시간은 과거에서 미래로 한 방향으로만 흐를까? 공간은 3차원인데 왜 시간은 1차원일까? 시간의 크기는 늘어나고 줄어들 수 있을까? 상식으로 여겼던 시간에 관한 생각들을 양자역학,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예술산업아카데미의 창업교육 '아트비즈니스챌린지' 6기에 참여할 예비창업자 12팀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예술산업아카데미는 예술분야의 창업에 대한 관심이 확산함에 따라 2021년부터 예술분야 전문 창업교육 '아트비즈니스챌린지'를 진행해왔으며, 지난 3년간 5개 기수를 통해 45개의 예술창업 팀을 양성했다. 올해 창업교육은 예비창업자의 준비 정도에 맞춰 입문-기초-심화-응용 단계로 교육과정을 확대 개편했다. 심화 단계에 해당하는 '아트비즈니스챌린지'는 예술분야에서 창업 아이템을 구상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사업화 진입을 위한 실전 교육을 지원한다. 수강생에게는 8주간 총 10회차의 △예술비즈니스 입문 △아이템 셋업 △MVP 테스트 및 아이템 고도화 △사업계획서 작성 △1:1 멘토링 등이 제공된다. 또한 기수별 우수팀에게는 총상금 700만원 및 차기년도 예술분야 초기창업 지원사업 서류심사 면제의 특전이 있는 '창업경진대회'에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 특히 올해 교육과정은 마켓 리서치와 MVP 테스트를 강화해 예비창업자들의 아이템 검증 기회를 확대했으며, MVP 테스트 집중기간 동안 전문가 멘토링을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영국 문화미디어체육부는 창조산업을 "창의성, 기술, 재능 등을 이용해 지적재산권을 바탕으로 경제적 가치와 고용을 창출하는 산업"으로 정의했다. 창조산업은 유형의 산출물뿐 아니라 콘텐츠, 경제가치 등을 포함한 무형의 지식과 예술 서비스를 포함한다고도 했다. 문화창조산업 330억 부가가치 창출, 예술은 언급되지 않았다 그런데 서울문화예술국제포럼에서 파퓰러스라는 건축설계디자인회사의 백원경 한국지사 대표는 "정부통계에 따르면 증강현실(AR), 영화, 미디어, 디자인 등 문화창조산업(CCI)은 2023년에 약 330억 달러의 부가가치를 창출할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리고 그 기반이 되는 것은 창의적 사고에서 나온 고유성(오리지낼러티)을 가진 콘텐츠이다. 이를 '예술'이라고 한다. 하지만 예술은 부가가치를 만드는 문화창조산업의 하나로 언급되지 않았다. 그가 예술과 문화가 서울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소개한 데이터 안에 예술은 없었다. 예술적 표현은 기술을 통해서만 문화창조산업으로 확장되고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백원경 대표의 "예술가들은 디지털 제작을 통해 복잡하고 정교한 예술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라고 말할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 | (2020년 코로나 판데믹이 시작되면서 모든 저녁 미팅이 사라진 대신 하루가 멀다하고 공연장으로 피정을 갔다. 그리고 또 금년 2월 중순부터 시작된 의료대란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주변의 모든 저녁 미팅이 사라지고 있다. 덕분에 나에게는 다시 공연장 피정 생활이 복귀되는 듯 하다. 5일간 매일 음악회에 다녀왔다.) 오늘은 3월 8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예술의 전당에서 있었던 벨리니 오페라 <청교도> 콘체르탄테를 소개하고자 한다. 오늘 벨리니 <청교도>는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이 아닌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것이다. 이렇게 콘서트홀에서 간이로 무대와 의상을 장착하고 오페라 전막을 공연하는 방식을 ‘오페라 콘체르탄테’ (Concert Opera를 뜻하는 이태리 용어)라고 부른다. 이런 방식은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하는 것보다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첫 번째는 소리와 음악에 훨씬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케스트라가 반半지하의 피트에서 나와 무대 위로 올라가니 그 사운드가 당연히 더 좋고, 가수들도 무대 안 쪽에서 피트의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뚫고 소리를 내는게 아니라 무대 전면에서 부르니 훨씬 부담이 덜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2024년 첫걸음을 내딛는 '2024 파주페어_북앤컬처'(주최,주관 출판도시문화재단)가 오는 9월 6일부터 9월 8일까지 3일 동안 파주출판도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K-BOOK, K-콘텐츠가 국내외로 활발하게 유통,소비되고 있는 출판,콘텐츠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준비한 '파주페어_북앤컬처'는 책이라는 원천 콘텐츠에서 발현되는 다양한 문화예술 창작 콘텐츠를 시민들과 함께 즐길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 소개하고 수출하는 글로벌 마켓이자 복합문화 페어다. 파주출판도시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도서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갈라쇼와 연극, 프린지(Fringe) 쇼케이스, 버스킹, 북마켓, 아트마켓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인 '프린지(Fringe) 공모'는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인 공연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5월 31일(일)까지 공모를 진행한다. 공모 작품은 도서 원작 부문과 자유 부문에서 연극, 뮤지컬, 무용, 음악, 비언어극 등 모든 장르를 포함하며, 서류심사를 거쳐 총 8편 작품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작품은 페어 기간에 관객들을 대상으로 쇼케이스를 선보이고, 이를 통해 선정된 우수작 2편에는 해외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서울은 국제금융센터지수로는 10위에 올라 글로벌 금융 도시로는 이름을 올렸지만 예술 랭킹에서는 미미한 상황이다.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서우석 교수는 지난 3월 21일 열린 서울문화예술국제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 상업예술 중심이라 글로벌 예술도시 못 돼? 서교수에 따르면, 서울은 상업예술 중심이며 순수예술은 주변부에 머물고 있다. 서울이 금융 뿐 아니라 예술에서도 글로벌 도시가 되려면 더 나은 사회적 네트워크와 소속감, 제한된 공간과 지역 사람들간의 긴밀한 상호작용 등 "창조환경"이 필요하다. 2차 세계 대전 이전까지는 변방 도시였던 뉴욕은, 기존에 만들어진 인프라와 예술인이 밀집된 그리니치 빌리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창조환경에서 탄생한 아방가르드 예술에 힘입어 예술의 중심이 될 수 있었다. 이렇게 뉴욕의 상징이 된 아방가르드 예술은 워홀 경제를 통해 패션, 예술, 디자인, 미디어 등의 분야에서 20세기 후반 창조경제를 주도하였다. 서울 예술환경 지역보다 열악하고 격차도 크다 2021년 예술인 실태조사에 의하면, 서울의 예술환경은 예술인 친화적이지 않다. 서울의 예술인은 전체 예술인의 45.1%이다. 서울 예술인의 전업비율은 타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지난 3월 25일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2024년 문예진흥기금 공모사업 주요개선사항에 대한 현장 업무보고가 있었다. 지난 해 9월에 열렸던 현장 공청회 및 설명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반영하여 만들어진 개선사항에 대하여 현장에 보고하는 자리였다. 현장 의견을 청취 한 뒤 피드백을 주는 자리를 갖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의 소통 방식은 문화예술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장 의견을 수렴한다면서 공청회나 간담회 등을 열어 몇 시간 동안 의견을 청취한 뒤, '최선을 다해 반영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피드백이 없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전담심의제 등에 대한 토론 이날 각 공연예술 분야별로 10명이 토론자로 나왔는데, ▲브랜드화 및 글로벌화를 위해 선정팀간의 네트워킹을 강화할 필요성, ▲아르코의 역할 및 문화재단과의 차별점, ▲전담심의위원제도에 대한 의구심, ▲예산지급 시기의 문제, ▲사업을 단순화 했다고는 해도 장르통합 시대에 여전히 잘 맞지 않는 문제 등이 제기되었다. 특히, ▲수익을 남기기 어려운 기초예술에 자부담금을 끼워넣어 현장에서 너무 어렵다는 발언은 참석자들에게서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김예림 평론가는, 전담심의제에 의구심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서울문화재단예술국제포럼이 열리던 날, 국회에서는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 문화예술현장대토론회"가 있었다. 현장에서는 문화예술계가 요구하는 제 22대 국회 문화정책 6대 과제가 발표되었고, 정당별 문화정책 발표에 이어 현장 문화예술인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가 있었다. 문화예술계는 불신은 높고 실행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낮아서, "그 어떤 때보다 정책 제안이 어렵다"고 하였다. 그런 분위기인만큼, 이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국회와의 정책 협력 거버넌스 구축이었다. 서울문화재단포럼에서 기조발제자인 존 뉴비긴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및 문화도시 건설의 전제 조건으로 그토록 강조했던 거버넌스를 요구한 것이다. 그밖에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문화예술분야 생태 및 환경 기준 마련, ▲블랙리스트 특별법 제정 및 사회적 기억 지원책, ▲문화예술분야 일자리 확대 및 지원 제도화, ▲지역 내 유휴공간의 문화적 활용과 공공자산화 및 통합관리▲, 지속가능한 문화예술생태계 조성과 문화분권을 위한 문화재정 확충(문화재정적정 분배 및 운영의 투명성 확보) 등 6대정책을 요구했다. 발제를 마친 하장호 문화연대 문화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런 의제를 함께 논의할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