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편집부 | 수원 행궁동의 구석진 지하, 감각적인 네온사인이 빛나는 곳에 새로운 문화 아지트 'D.O.T(디오티)'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이곳이 오는 9월 19일 금요일 밤, 한국 사이키델릭 록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특별한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이번 무대의 주인공은 6-70년대 록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밴드 '원호와타임머신'과 원초적인 사운드의 개러지 록 밴드 '발싸(Valssa)'다. 단 40명의 관객에게만 허락된 이번 공연은, 아티스트의 숨결까지 느껴지는 가까운 거리에서 록 사운드에 온전히 몰입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문화의 인큐베이터, D.O.T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D.O.T는 단순한 술집이나 공연장을 넘어, 행궁동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아티스트들의 아지트'다. 행리단길 '배키욘방' 건물 지하에 위치한 이 공간은, 방문객의 취향에 맞춰 칵테일을 제조해주던 섬세함과 와인, 위스키에 어울리는 훌륭한 안주로 이미 많은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최근에는 본격적으로 라이브 무대를 갖추고, 장르를 넘나드는 실력파 뮤지션들을 꾸준히 초대하며 행궁동의 독보적인 문화 발신지로 자리매김
뉴스아트 편집부 | 초기 창업가들의 가장 큰 현실적 고민인 사무 공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기업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 나섰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은 업력 5년 이내 초기 기업 또는 6개월 내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가 10개 팀을 대상으로 '2025 오피스아트 예비·초기기업 공간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 사업은 "가장 위대한 시작은, 집중할 수 있는 책상 하나에서부터"라는 슬로건 아래, 창업가들이 높은 보증금과 월세 부담에서 벗어나 사업의 본질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둔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골목길, 오래된 공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창업가의 위대한 시작을 믿는다"며 "현실의 벽에 부딪힌 창업가들이 오롯이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공간에 대한 모든 걱정을 덜어주고자 한다"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선정된 10개 팀에게는 월 45만 원 상당의 프리미엄 업무 공간이 제공된다. 특히 180만 원 상당의 인체공학 의자와 160cm L자형 대형 데스크, 스위스 JURA 프리미엄 커피 머신 등 최상의 업무 환경을 갖추어 장시간 몰입을 지원한다. 또한, 예비 창업가도 전문적인 사무실 주소지로 사
뉴스아트 편집부 | 수원 행궁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D.O.T에서 오는 9월 13일 토요일 저녁 7시, <Soundscape : Momo & Mistura> 공연이 열린다. 20석 한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재즈 듀오 '모모'와 월드뮤직 듀오 '미스뚜라'가 함께 꾸미는 무대로, 깊어가는 가을밤에 어울리는 다채로운 음악적 풍경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로 다른 두 결의 만남, 하나의 음악적 풍경을 그리다 이번 공연의 주인공은 '모모'와 '미스뚜라', 두 팀의 듀오다. 보컬 예진 안젤라 박과 콘트라베이스 황슬기로 구성된 재즈 듀오 '모모'는 재즈를 기반으로 즉흥성과 실험 정신을 추구하며 음악의 역할과 개인의 실존에 대한 고민을 섬세하게 담아내는 팀이다. 특히 분쟁 지역의 평범한 일상과 그 속에 내재된 긴장감을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등, 그들만의 깊은 호흡으로 아름다운 소리를 전한다. 플루트와 7현 기타로 이루어진 듀오 '미스뚜라'는 브라질의 쇼루와 삼바, 스페인의 플라멩코 등 남미의 여러 음악을 즉흥 연주를 통해 결합한다. 포르투갈어로 '혼합물'을 뜻하는 팀명처럼, 장르로 규정할 수 없는 유연하고 다채로운 선율을 만들어내며 월드뮤직의 매력을 선
뉴스아트 편집부 | 금융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예술인들을 위해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사장 서인형)이 운영하는 '예술인상호부조대출'이 누적 대출액 7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 3월, 6억 원을 넘어선 지 약 6개월 만에 이룬 성과로, 예술인 커뮤니티 내에서 가장 신뢰받는 사회안전망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7억 원이라는 숫자는 예술인들이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연대와 상호부조의 가치가 만들어 낸 사회적 자산이라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가진다. '신용'이 아닌 '신뢰'가 만든 금융 예술인상호부조대출의 가장 큰 사회적 의미는 기존 금융 시스템이 외면해온 예술인들의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불규칙한 수입 구조와 프로젝트 기반 활동이라는 특성상 예술인들은 신용평가에서 구조적 불이익을 받아왔다. 이로 인해 많은 예술인이 비수기에 창작 활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자금조차 구하지 못하거나, 울며 겨자 먹기로 고금리 대출에 내몰리는 악순환을 겪어야 했다. 예술인상호부조대출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용점수 대신 '조합원'이라는 신뢰 관계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연 5%의 고정 금리로 긴급 생활 자금과 익일 소액 대출 등을 제공하며,
[서울=음악 소식] 솔로 아티스트이자 탁월한 사운드 디자이너인 Guitar Choi가 9일 정오, 모든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신곡 'Dementia'를 발표했다. 이번 신곡은 '기억의 파편화'라는 추상적 주제를 소리의 질감과 구조로 치밀하게 설계하고 해체하는, 대담하고도 실험적인 음악적 시도다. 'Dementia'는 듣는 이를 곧바로 안개처럼 자욱한 음향적 공간감 속으로 이끈다. 깊은 리버브(Reverb)와 딜레이(Delay)를 머금은 기타 아르페지오는 명확한 멜로디라기보다, 희미해져 가는 기억의 풍경을 그리는 붓 터치처럼 번져나간다. 이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토대 위에, 곡은 곧 마르고 무심한 로파이(Lo-fi) 비트를 충돌시킨다. 이 의도된 이질감은 감성적인 내면세계와 거스를 수 없이 흘러가는 외부 세계의 시간 사이의 균열과 갈등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핵심 장치다. 이 곡의 가장 독창적인 지점은 파편화된 보컬 샘플의 활용에 있다. 의미를 상실한 채 잘게 쪼개지고 반복되는 목소리들은 했던 말을 되풀이하고 생각이 단절되는 상태를 직접적으로 재현하는 서사적 도구로 기능한다. 기타 사운드가 점차 왜곡되고 절규하듯 변해가는 동안, 이 기계적인 반복은 통제 불능
뉴스아트 편집부 | 강서구의 지원으로 올해 결성된 '강서청년예술인네트워크'가 오는 9월 13일부터 20일까지 강서아트리움 갤러리에서 첫 번째 그룹전 '구류(區流): 예술인의 흐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지역 청년 예술인들이 서로의 고충을 나누고 소통할 창구가 부족했던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자발적인 협력을 통해 완성되었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지닌다. 강서구는 지난 3월, 19세부터 39세까지의 지역 내 청년 예술가, 대학생, 창작자 등 25명을 모집하여 '강서청년예술인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이 네트워크의 첫 결실인 이번 전시에는 회화, 영상, 웹툰, 미디어아트,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9명의 청년 작가(가령, 백종훈, 시지의, 안우주, 양세림, 이윤영, 이준용, 천서영, 최세영)가 참여하여 각자의 개성과 잠재력을 펼쳐 보인다. '구류(區流)', 지역적 만남이 만드는 새로운 예술적 흐름 전시의 제목인 '구류(區流)'는 '구역(區)'에서 시작된 만남이 새로운 '흐름(流)'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강서구라는 지리적 공간이 청년 예술인들에게는 창작의 터전이자 만남의 장이 되었고, 개별 작가들의 고유한 흐름이 한데 모여 새로운 방향성을 만
뉴스아트 편집부 | 우리 사회의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고 정의와 인권의 가치를 조명하는 제2회 서울국제휘슬러영화제(SWFF)가 오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본격적인 영화제 준비에 앞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소셜펀치'를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후원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국제휘슬러영화제는 사회의 부정부패와 비리를 고발하는 내부고발자, 즉 '휘슬러(Whistle-blower)'의 용기 있는 정신을 기리는 국내 유일의 테마 영화제다. 불의에 맞서 정의, 인권, 평화,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는 이들의 목소리를 담은 전 세계의 영화들을 발굴하고 대중에게 소개해왔다. 지난해 성공적인 첫발을 뗀 영화제는 올해 <시민언론 민들레>와 공동 주최로 더욱 확대된 규모로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주관은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 맡았다. 조직위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독일, 중국 등 전 세계 25개국에서 총 90편의 장·단편 영화가 출품되었으며, 최종 마감일까지 약 200편의 작품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돼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 영화제의 전문성과 신뢰를 더하는 조직 구성도 눈에
뉴스아트 편집부 | 2025년 여름, 한국 만화계에는 두 개의 상징적인 사건이 교차했다. 하나는 법정에서 들려온 뒤늦은 정의의 선언이었다. 법원은 故 이우영 작가의 유족이 만화 '검정고무신'의 저작권을 되찾고, 오히려 출판사로부터 손해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판결했다. 다른 하나는 거대 플랫폼의 차가운 회신이었다. 웹툰작가노동조합(이하 웹툰노조)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보낸 단체교섭 요구서에 대해, 회사는 "당신들은 노조법상 근로자가 아니다"라며 교섭 테이블 자체를 부정했다. 이 두 사건은 K-콘텐츠의 화려한 명성 뒤에 가려진, 비정한 민낯과 구조적 모순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되풀이되는 비극: 계약서라는 이름의 '종신형' 故 이우영 작가를 벼랑 끝으로 내몬 것은 종이 몇 장으로 이루어진 계약서였다. 그 안에는 '원저작물 및 파생된 모든 2차 사업권'을 포괄적으로 양도하고, 기한조차 명시하지 않은 채 창작자의 미래를 속박하는 조항들이 담겨 있었다. 이는 단순한 불운이 아니었다. 법적 보호 장치가 미비했던 시절부터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져 온 업계의 약탈적 계약 문화가 낳은 필연적인 비극이었다. 출판사는 계약을 무기로 창작자를 배제했고, 신의를 저버렸다. 이
뉴스아트 편집부 | 1974년 연극 '수염이 난 여인'으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후, 반세기 동안 쉼 없이 연기 외길을 걸어온 배우 이명희가 그의 연기 인생 50주년을 집대성하는 첫 모노드라마 '불의 여자'로 관객과 마주한다. 2019년 직접 창단한 '극단 아트맥'이 제작하는 이번 공연은 2025년 9월 3일부터 7일까지 서울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펼쳐진다. 사추기 여성의 하룻밤, 내면의 불꽃을 그리다 연극 '불의 여자'는 중년과 노년의 경계에서 가을을 타듯 마음이 흔들리는 '사추기(思秋期)'를 겪는 여성 '박정림'의 하룻밤을 그린다. 남편과 아들이 예고 없이 집을 비운 밤, 홀로 남은 그녀는 텅 빈 거실에서 온갖 상념에 휩싸인다. 그러던 중, 오래전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옛 연인이자 시인이었던 '황태수'의 유고시집 발간 소식을 접하게 되고, 잊었던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불안이 교차하며 내면의 불꽃이 거세게 타오른다. 작품은 한 여인의 내밀한 심리 묘사를 통해 관객에게 깊은 공감과 연극적 체험을 선사한다. 배우 이명희는 70분의 시간 동안 오롯이 홀로 무대를 책임지며, 때로는 섬세하게 때로는 폭발적으로 인물의 복잡한 감정선을 응축하여 전달할 예정이다. 그는
뉴스아트 편집부 | 내란으로 온 나라가 뒤숭숭하던 2024년 12월 18일, 문체부가 국회에 '지역문화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의안번호 2206637호)를 조용히 제출했다. 문체부는 '행정기관에 두는 위원회의 효율적 운영'을 제안 이유로 내세웠지만, 법안의 실체는 지역문화 정책 결정 과정에서 민간의 참여를 제도적으로 배제하고, 법적 구속력을 갖던 '심의' 절차를 폐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대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은 검토보고서를 통해 "민간의 의견을 수렴·반영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행정 편의를 위해 문화 자치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시도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무엇이 어떻게 바뀌나: 법안이 겨누는 세 가지 핵심 이번 개정안은 단순히 위원회의 명칭을 바꾸는 수준을 넘어, 정책 결정 구조의 근간을 바꾸는 세 가지 핵심적인 변화를 담고 있다. 첫째, 기능의 격하: 구속력 있는 '심의(審議)'가 사라진다. 현행법은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 등 핵심 정책을 수립할 때 "지역문화협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정책의 타당성과 민주성을 확보하기 위한 법적 의무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