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편집부 | 수원 행궁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D.O.T에서 오는 9월 13일 토요일 저녁 7시, <Soundscape : Momo & Mistura> 공연이 열린다. 20석 한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재즈 듀오 '모모'와 월드뮤직 듀오 '미스뚜라'가 함께 꾸미는 무대로, 깊어가는 가을밤에 어울리는 다채로운 음악적 풍경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로 다른 두 결의 만남, 하나의 음악적 풍경을 그리다 이번 공연의 주인공은 '모모'와 '미스뚜라', 두 팀의 듀오다. 보컬 예진 안젤라 박과 콘트라베이스 황슬기로 구성된 재즈 듀오 '모모'는 재즈를 기반으로 즉흥성과 실험 정신을 추구하며 음악의 역할과 개인의 실존에 대한 고민을 섬세하게 담아내는 팀이다. 특히 분쟁 지역의 평범한 일상과 그 속에 내재된 긴장감을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등, 그들만의 깊은 호흡으로 아름다운 소리를 전한다. 플루트와 7현 기타로 이루어진 듀오 '미스뚜라'는 브라질의 쇼루와 삼바, 스페인의 플라멩코 등 남미의 여러 음악을 즉흥 연주를 통해 결합한다. 포르투갈어로 '혼합물'을 뜻하는 팀명처럼, 장르로 규정할 수 없는 유연하고 다채로운 선율을 만들어내며 월드뮤직의 매력을 선
뉴스아트 편집부 | 강서구의 지원으로 올해 결성된 '강서청년예술인네트워크'가 오는 9월 13일부터 20일까지 강서아트리움 갤러리에서 첫 번째 그룹전 '구류(區流): 예술인의 흐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지역 청년 예술인들이 서로의 고충을 나누고 소통할 창구가 부족했던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자발적인 협력을 통해 완성되었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지닌다. 강서구는 지난 3월, 19세부터 39세까지의 지역 내 청년 예술가, 대학생, 창작자 등 25명을 모집하여 '강서청년예술인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이 네트워크의 첫 결실인 이번 전시에는 회화, 영상, 웹툰, 미디어아트,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9명의 청년 작가(가령, 백종훈, 시지의, 안우주, 양세림, 이윤영, 이준용, 천서영, 최세영)가 참여하여 각자의 개성과 잠재력을 펼쳐 보인다. '구류(區流)', 지역적 만남이 만드는 새로운 예술적 흐름 전시의 제목인 '구류(區流)'는 '구역(區)'에서 시작된 만남이 새로운 '흐름(流)'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강서구라는 지리적 공간이 청년 예술인들에게는 창작의 터전이자 만남의 장이 되었고, 개별 작가들의 고유한 흐름이 한데 모여 새로운 방향성을 만
뉴스아트 편집부 | 1974년 연극 '수염이 난 여인'으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후, 반세기 동안 쉼 없이 연기 외길을 걸어온 배우 이명희가 그의 연기 인생 50주년을 집대성하는 첫 모노드라마 '불의 여자'로 관객과 마주한다. 2019년 직접 창단한 '극단 아트맥'이 제작하는 이번 공연은 2025년 9월 3일부터 7일까지 서울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펼쳐진다. 사추기 여성의 하룻밤, 내면의 불꽃을 그리다 연극 '불의 여자'는 중년과 노년의 경계에서 가을을 타듯 마음이 흔들리는 '사추기(思秋期)'를 겪는 여성 '박정림'의 하룻밤을 그린다. 남편과 아들이 예고 없이 집을 비운 밤, 홀로 남은 그녀는 텅 빈 거실에서 온갖 상념에 휩싸인다. 그러던 중, 오래전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옛 연인이자 시인이었던 '황태수'의 유고시집 발간 소식을 접하게 되고, 잊었던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불안이 교차하며 내면의 불꽃이 거세게 타오른다. 작품은 한 여인의 내밀한 심리 묘사를 통해 관객에게 깊은 공감과 연극적 체험을 선사한다. 배우 이명희는 70분의 시간 동안 오롯이 홀로 무대를 책임지며, 때로는 섬세하게 때로는 폭발적으로 인물의 복잡한 감정선을 응축하여 전달할 예정이다. 그는
뉴스아트 편집부 | 수원 행궁동의 한 카페에 쌓인 300여 권의 방명록이 무대 위로 올라온다. 싱어송라이터 남수(본명 남수현)가 기획한 차담극 <시인과 농부> 사전공연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 기록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이 독특한 프로젝트는 현재 문화예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참여형 예술'의 새로운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행궁동 '딱따구리 책방'을 운영하며 음악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남수는 맞은편에 위치했던 카페 '시인과 농부'에 남겨진 방명록들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단순한 인테리어 정도로 여겨졌던 이 기록들이 친구들과 함께 읽어보는 과정에서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각기 다른 시점에 카페를 찾은 사람들이 남긴 솔직한 감정과 일상의 단편들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서사를 이루고 있음을 발견한 것이다. 남수는 "방명록을 낭독하고 즉흥 연주를 더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아이디어가 예빈을 만나며 연극이라는 구체적인 형태로 자리잡았고, 이후 다예와 우근이라는 든든한 동료들과 함께 음악이 함께하는 이머시브 연극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낭독회에서 시작된 아이디어가
뉴스아트 편집부 | 우리가 '도시'라고 부르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과 아스팔트 도로의 집합인가, 아니면 그 속을 흐르는 무형의 기억과 감각, 관계의 총체인가. 7월 18일 막을 올리는 갤러리 브레송의 기획전 《보이지 않는 도시들》은 이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세 가지의 시각적 답변을 제시한다. 김남진 기획자가 조율한 이번 전시는 단순히 도시 풍경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도시의 내면을 탐색하고 그 미학적 본질을 사유하는 동시대 사진 예술의 한 단면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전시의 제목이자 지적 토대가 된 이탈로 칼비노의 동명 소설 『보이지 않는 도시들』은 도시의 정체성이 랜드마크가 아닌, 그곳을 스쳐 가는 사람들의 기억, 욕망, 기호, 관계에 있음을 역설한다. 전시는 이 문학적 통찰을 출발점으로 삼아, 외젠 앗제의 기록적 시선이나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결정적 순간을 넘어, 오늘날의 사진가들이 어떻게 자신만의 주관적 언어로 도시를 재해석하는지를 보여준다. 세 명의 참여 작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도시의 '보이지 않는' 차원을 가시화한다. 라인석 작가의 《Touch》 연작은 사진의 평면성에 대한 도발적인 개입으로 시작된
뉴스아트 편집부 | 20년 가까이 '개발'과 '사라지는 공간'이라는 주제로 우리 사회의 변화를 기록해온 다큐멘터리 사진가 박김형준이 시적인 감성이 돋보이는 새로운 작품들로 관객을 만난다. 박김형준 작가의 사진전 <겨울조감도>가 2025년 7월 1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종로구의 사진위주 갤러리 류가헌에서 열린다. 전시 개막 행사는 15일 오후 5시에 진행된다. 멈춤의 시간 속, 드론으로 찾은 새로운 시선 이번 전시는 모든 것이 멈춘 듯했던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에 시작되었다. 작가는 당시의 상황을 "일도, 사람도, 계절도 멈춘 것 같았던 코로나 시절의 겨울"이라 회고하며, 무력감 속에서 새로운 시작을 갈망했다. 그때 그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새의 시선'에 대한 오랜 갈망이었다. "사진을 하면서 늘 부러웠던 것이 있다면, 새의 시선이었다"고 말하는 작가에게 드론은 그 갈증을 풀어줄 조력자였다. 작업의 무대는 생활 반경 가까이에 있어 익숙했지만, 무심히 지나쳤던 왕송호수였다. 2021년 겨울부터 네 번의 겨울에 걸쳐, 그는 기온이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지는 날들을 골라 호수를 찾았다. 땅 위에서는 결코 볼 수 없었던 풍경이 드론의 시선을 통해 펼쳐
뉴스아트 편집부 | 현대 미국 희곡을 대표하는 작가 데이비드 매밋(David Mamet)의 가장 논쟁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연극 '올리아나(Oleanna)'가 오는 2025년 7월 17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성북구 뜻밖의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연극 '올리아나'는 대학 교수와 학생, 단 두 사람의 대화로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밀도 높은 2인극이다. 성추행 고발을 둘러싸고 진실 공방을 벌이는 두 인물의 첨예한 대립을 통해 권력의 본질, 언어의 폭력성, 소통의 부재가 빚어내는 파국을 적나라하게 그린다. 줄거리 극은 총 3막으로 구성된다. 1막에서는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교수의 연구실을 찾아온 학생 '익정'과 그녀를 돕고자 하는 교수 '현욱'의 만남이 그려진다. 그러나 현욱의 가부장적이고 강압적인 교육 방식은 둘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2막에 이르러 익정은 현욱을 성희롱 및 부적절한 행동으로 고발하고, 분노한 현욱과 더욱 공격적으로 변한 익정의 갈등은 극으로 치닫는다. 마지막 3막에서는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현욱과 그의 파국이 격렬한 충돌로 이어진다. 데이비드 매밋은 이 작품에 대해 "올리아나는 잃어버린 유토피아를 뜻한다. 이 이야기는 성추
뉴스아트 편집부 | 대한민국 언더그라운드 메탈 씬의 견고한 연대를 과시할 특별한 기획 공연 ‘철조망: METAL SYNDICATE NETWORK’가 오는 7월 13일(일) 수원 행궁동의 대표적인 언더그라운드 공연장 D.O.T.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서울-경기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다섯 개의 유수 메탈 밴드가 한자리에 모여, 한국 메탈 씬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강렬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타이틀인 ‘철조망’은 단순한 물리적 경계를 넘어,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지지하고 연대하는 메탈 공동체의 강인한 정신을 상징한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개별 밴드의 단순한 쇼케이스를 넘어, 장르적 결속과 존재를 선언하는 의미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그 의의를 밝혔다. 무대에 오르는 밴드들은 각기 독특한 음악적 색깔로 관객들에게 폭력성과 감정의 스펙트럼을 선사할 예정이다. 먼저, 의식과 저항의 메시지를 오컬트 둠 사운드로 풀어내는 둠드론/메탈 밴드 SABBAHA가 그들의 깊이 있는 세계를 펼쳐 보인다. 이어서 하드코어, 메탈, 그라인드코어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격렬한 충돌을 그리는 SEOUL SPIT이 무대를 뜨겁게 달굴 것이다
〈SATANIC RITUAL & PERVERSION VOL. I – DEVIL’S WEDDING NIGHT〉 개최 오는 7월 12일(토) 밤 8시, 서울 성미산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춘희(chunhee.seoul)’에서 파격적인 메탈 퍼포먼스 공연, 〈SATANIC RITUAL & PERVERSION VOL. I – DEVIL’S WEDDING NIGHT〉가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 공연을 넘어, ‘결혼식’을 테마로 악마적인 이미지와 전복적인 서사를 결합한 하나의 의식으로 기획되어 관객들에게 암흑의 연극적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악마의 결혼식’을 테마로 한 몰입형 공연 이번 공연은 총 6개 팀으로 구성되며, 한국 언더그라운드 메탈 및 일렉트로닉 씬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역할을 맡아 퍼포먼스를 펼친다. 기존의 밴드 셋 나열 방식에서 벗어나, 결혼식의 전통적인 순서를 차용한 의식의 단계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공연은 악마(뱀파이어, 루시 분)의 등장과 희생자(신부, 오키드 분)의 납치, 강제 결혼, 폭력과 전복, 그 속에서의 쾌락과 침묵의 붕괴까지, 각 밴드가 의식의 특정 단계를 연기하며 극적인 몰입감을 이
뉴스아트 편집부 | 사진작가 이열의 포토 에세이 '느린 인간'이 글항아리 출판사에서 출간되어 문화예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여 년간 나무를 주제로 작업해온 작가가 렌즈 너머로 만난 생명들과의 교감을 글과 사진으로 풀어낸 이번 작품은 단순한 사진집을 넘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성찰하는 철학적 에세이로 평가받는다. 책은 20장의 나무 사진 화보와 41가지 나무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제주의 폭낭나무부터 히말라야의 랄리구라스, 아프리카의 바오밥나무, 이탈리아의 천 년 올리브나무까지 국내외 다양한 지역의 나무들이 등장한다. 특히 작가는 단순히 나무의 외형적 아름다움만을 포착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무와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담아내어 더욱 깊이 있는 서사를 완성했다. 작가의 나무와의 첫 만남은 유년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안보에 살던 초등학교 시절, 1시간 이상 걸어야 하는 등굣길 중간에 고목이 우거진 서낭당이 있었다. 어린 이열이 서낭당 제단의 떡과 동전을 가져간 날, 하굣길에 쏟아진 천둥번개와 폭우 속에서 몇 시간을 떨며 서 있었던 기억이 그의 나무 사진가로서의 원점이 되었다. 무서움과 동시에 든든한 존재였던 나무는 그에게 평생의 주제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