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릴리스의 전시는 애초에 <연결>과 <자립> 두 개로 기획되었지만, 중간에 명제가 확장된 하나의 전시가 덧붙여져 총 세 개의 전시로 완결된다. 첫번째 전시인<연결>에서는 참여자들이 만나는 모습, 본질적인 몸의 모습을 보여주며 릴리스 프로젝트의 의도인 '내 몸의 대상화 멈추기'를 지켰다. 두번째 전시인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발생하여 '폭력마저 관통하는 사랑'이라는 대주제로 이어졌다. 세번째 전시인 <자립>에서는 두번째 전시에서 발생한 대주제를 통과하여, 참여자 개별의 독자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데에 집중한다. 개개인의 <자립>은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자립을 가능케 하는 것은 무엇일까? 무엇이 우리를 스스로 서게 할까?' 스스로 먹여 살림'이다. 먹여 살림이 무엇인가? 노동이다. 여성의 몸이 그간 먹고 살기 위해 그간 어떤 '짓'들을 해왔는지 거슬러 올라갔다. 바느질, 천질, 씨실과 날실, 엮인 모양, 자수, 수예... 끝없이 반복되는 손노동. 부드러운 천과실을 다루는 강인함과 끈기, 성실. 이것은 자립을 위한 수행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어린이날 100주년과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100주년을 함께 기념하는 여름연극축제가 열린다. 코로나로 5월 5일보다는 늦었지만 12일 동안 공연, 전시체험,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로 찾아온다. 해마다 풍성한 국내외 어린이청소년공연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찾아가는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올해로 30주년 생일을 맞아, 올해는 여러가지로 기념할만한 행사가 될 것이다. 이번 아시테지 여름축제는 해외공연 2편과 국내공연 7편(5개 공연)이 선보일 예정이다. 미취학부터 초등학생 어린이를 포함하여, 아시테지와 함께 성장한 아시테지 키즈들이 다시 찾아올 수 있는 전생애적 공연 라인업이 주목된다. 미취학부터 초등학생 저학년 어린이에게는 카카시좌의 <핸드 쉐도우 ANIMARE>(일본), 지브라단스의 <네네네>(스웨덴)을 권한다. 두 공연 모두 공연 후 10-15분 동안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체험 워크숍이 포함되어 있어 어린이 관객에게 풍부한 예술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청소년을 포함하여 온가족이 관람할 수 있는 작품으로는 비영역공작단의 연극 <어딘가, 반짝>, 극단 걸판의 뮤지컬 <앤ANNE>, 극단 돌파구의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현대자동차가 LA 카운티 미술관(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이하 LACMA)에서 '더 현대 프로젝트'의 일곱 번째 전시이자 한국 미술사 연구 프로그램의 두 번째 프로젝트를 9월 11일(일, 현지 시각)부터 2023년 2월 19일(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이의 공간: 한국 미술의 근대는 한국 근대 미술의 형성 시기인 1897년부터 1965년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며 영향을 주고받던 88명 작가의 미술 작품 13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사이의 공간: 한국 미술의 근대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미술품 63점을 비롯해,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소장품 등 평소 대중에 공개되지 않던 여러 개인 소장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조선 말기부터 광복 전까지 다양한 해외 문화 교류기에 한국 근대 미술사의 형성에 영향을 주고받은 유럽,미국,일본 작가들의 작품 세계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 전쟁 이후 근현대 시기로 이어지는 과도기 시절의 유화, 사진, 조각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하나의 선상으로 엮어내 근대 시기의 한국 미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 근대 시기를 주제로 한 대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서울문화재단이 글로벌 뷰티 기업 로레알코리아(L'ORÉAL KOREA, 대표이사 크리스티앙 마르코스)와 함께 새로운 시선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전시 '플래닛 인 더 박스(Planet in the Box)'를 7월 12일(화)부터 8월 31일(수)까지 롯데백화점 본점 본관 4~6층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로레알코리아의 친환경 박스 패키지 공모전 '크리에이트 유어 뷰티(Create Your Beauty)'에서 선정된 김용원, 김치형, 김태민, 박주영, 박찬흠, 심안수 등 6인의 장애 예술가가 친환경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을 장애 예술인의 감각과 시선으로 선보이기 위해 진행된 공모전 크리에이트 유어 뷰티는 현업 예술가뿐 아니라, 학생도 참여했다. 대상을 받은 박찬흠 작가, 김용원 작가는 10대 청소년 작가로 서울문화재단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잠재 능력이 뛰어난 젊은 예술인들을 발굴한 바 있다. 전시명에서 언급된 'Box'는 공모 주제였던 박스 패키지와 더불어 '고정관념'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자연, 장애인처럼 대상화하기 쉬운 태도에 대해 질문하고 인간과 자연,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대한 이분법적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나이든 여배우는 할머니 역할 밖에 할 수 없을까? 차희 연출과 류신 작가는 완숙미를 더해가는 여배우들의 아름답고 순수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원했다. 연극 <메이킹>은 최종 오디션에 오른 6명의 무명 배우들이, 자신의 배우 인생을 바꿀만한 작품 오디션 10분을 남겨둔 초긴장된 상황 속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내용이다. 이들을 통해 고단하고 애달픈 연극배우의 삶을 위로함과 동시에, 그들이 얼마나 멋지고 빛나는 존재인지 찬사를 보내는 작품이다. 류신 작가와 차희 연출의 인물극 <메이킹>은 6명의 인물들이 그 동안 감춰왔던 꿈에 대한 동경과 희망 그리고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위트 있고 진솔 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극은 평범하지 않은 배우들의 삶을 통해 우리들 삶의 여러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은 욕망과 가정을 지키고 싶은 욕망이 서로 부딪치고 충돌하고 깨지고 또 다시 주워 담고 보듬고 나아가는 과정은 배우들에게 더 혹독하다. 그래서 이런 과정을 이미 겪어온 배우들이 보여주는 극적인 서사는 그 원숙미와 함게 관객을 더욱 사로잡는다. 특히 극중 펼쳐지는 고전희곡의 짧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일상의 정물을 고전의 조화와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하는 김광문 작가가 5년 만에 개인전을 연다. 작가는 모든 현상에 녹아있는 보이지 않는 시간을 지각 가능한 형태로 표현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사물에서 추출해낸 시간이라는 추상을 예술작품으로 구현해 보려는 기나긴 탐색의 결과이다. 예술적 아름다움은 무엇일까. 질료와 형상 사이에 존재하는 무의식적인 시간과 역동을 심미(審美)라고 할 수 있다면, 작가의 심미적 요체는 상황과 사물을 평면화하거나 기호화하여 실제로부터 해체하고 다시 구축의 재료로서 사용하는 방식을 무한 반복하는 과정이다. 그는 ‘맘에 안 들어 부숴버렸어’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래서, 작업실이라는 반경을 거의 벗어나지 않는 지독한 은둔가임에도 작품의 양이 너무 적다. 무한 반복하는 과정에 집착하기 때문인 듯하다. 그런 태도에서 예술의 고귀함에 대한 진심있는 존중과, 사물의 고유한 형태와 그에 깃든 의미들에 대한 순정한 매료를 엿볼 수 있다. 어려서부터 ‘도(道)’에 관심이 많던 작가는 그림도 도를 닦듯이 그린다. 치열하고 피곤한 일이지만, 내면에서 미적인 갈등이 치열하게 대립하고 그 속에서 스스로의 미감을 끌어내기까지의 시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7월 1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지난 3년 동안 코로나와 싸우느라 고생한 의료진을 초청하는 음악회가 열린다. <청년의사>는 창간 30주년 음악회를 열면서 전체 객석의 70%를 할애하여, 코로나 전담 병원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과 보건소, 공공병원, 민간병원의 의료진들, 119 구급대원과 각급 학교 보건교사들, 그리고 복지부, 질병청, 서울시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한 방역관련자들 1600명을 초청한다. <청년의사>는 '한국 의료의 반성과 개혁'을 모토로 1992년 창간한 신문이다. 의료 전문가와 국민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며 한국 의료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발행인인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일반 시민들에게는 네이버TV와 카카오TV 및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니 많이 참여하여 응원하고 축하해 달라고 당부했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디지털 싱글로만 발매되어 아쉬웠던 그레이스 박현주의 첫 싱글 재즈 앨범 '달무리가' 키트앨범으로도 발매되었다. '달무리는' 지난 2013년 11월에 디지털 싱글로 발매되었는데, 대금 연주자 ‘현바롬’과 여성 재즈 피아니스트 ‘윤원경’, KBS 관현악단 수석 ‘남영국’ 콘트라베이스 연주가 등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완성도가 높은 앨범으로 알려져있다. ‘에네르게스’, ‘그레이스 쿼텟’, ‘콩코드 유니버스’ 등의 보컬리스트로 활동했던 ‘박현주’는 이 곡을 통해 ‘그레이스’만의 소리를 찾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신예 작곡가 겸 팝 피아니스트 ‘오스카‘ 의 ‘달무리‘ 를 선택하고 기존의 창법과 발성 대신 재즈의 느낌은 최대한 감추고 본연의 소리를 찾기 위해 애썼다. 그 결과, 한국적 정서가 충만한 악기 소리에 자신만의 섬세한 감정선으로 정제된 소리를 올린 대중화된 퓨전재즈 곡을 완성했다. ‘뮤즈라이브(MUZLIVE)’는 키트앨범 ‘프로듀서’ 서비스를 통해 그레이스박의 '달무리'를 소장할수 있는 형태로 발매하였다. 앨범 커버까지 새롭게 디자인했고, 노래에 어울리는 스퀘어카드도 포함되어 있다. 키트앨범은, 한 번 플레이어를 설치하면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칸타타 레볼루션>은 시대상을 음악적으로 표현한다는 기획 프로젝트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 중장기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 2019년부터 중견 작곡가에게 작품을 위촉했고, 2020년부터 신작을 발표해 왔다. 코리아쿱오케스트라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합창음악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오병희씨와, 항일운동가이자 중국의 3대 음악가 중 한 명인 정율성의 오페라 <망부운>을 복원하는 등 극 음악 해석에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조상욱씨를 작곡가로 위촉했다. 오병희 작곡의 <Resistance(항거)>는 구한말의 혼란과 동학농민혁명, 3.1운동, 광복까지의 시대를, 조상욱 작곡의 <Lux Venit>는 광복부터 제주 4.3사건, 6.25 전쟁, 4.19혁명까지 현대사를 담고 있다. <Resistentia(저항)>는 5.18 민주화 운동부터 6.10 민주항쟁까지를 다루었다. 세 작품 모두 그 시대에 불린 노래들과 후대에 만들어진 노래들을 바탕으로 시간 순서로 구성됐다. 전래민요 <새야 새야>, 윤심덕의 <사의 찬미>,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 제주 4.3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촉망받던 수많은 음악가들은 졸업 후에 어디로 갔을까? 바로 그 성악가와 째즈피아니스트 세 명이 30년 만에 생애 최초로 단독 음반을 내고 발매 기념 VIP 콘서트를 연다. 그런데 노래가 젊다. 현대적이다. 그러면서도 재미있고 흥겹다. 어깨춤이 절로 나와 어떤 예능 프로그램에도 잘 어울릴법한 클래식이다. 원래 정통 클래식 음반을 내려고 했다. 그런데 힘주고 작곡한 노래보다 세 친구가 술 먹고 실수하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은 음악에 대한 평가가 더 좋았다. 그래서 기름기, 허세, 어깨 힘, 다 뺐더니 전혀 색다른 음악이 탄생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테크닉과 즉흥연주 실력을 가진 이영경 피아니스트와의 결합이 가져온 시너지가 만만치 않다. 그들의 음악을 듣다 보면, 단박에 성악을 기반으로 한 쌀롱 문화가 떠오른다. 친구들과 술잔을 부딪치는 경쾌함 속에 격조가 있다. 가벼운 듯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삶에서 겪어온 크고 작은 부침(浮沈)을 해학적으로 담아낸 덕분일 것이다. 그렇게 해서 클래식 맛집이 탄생했다. 옛날 뱃노래에 자신들의 인생을 녹여낸 '술취한 엉아들을 어찌할까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명태', 한여름에 연말 분위기를 낼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