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꽃잎을 모티브로 작업하는 중견작가 서효숙의 전시회가 열린다. 서효숙 작가는 원색의 꽃잎 위를 비추는 햇빛이 보여주는 초자연적인 무언가를 표현해 왔다. 작가는 꽃잎과 햇빛 속에 내재된 생명과 에너지를 포착한다. 작가를 통해, 식물에 불과할지 모르는 꽃이 역동적 에너지와 성장, 부활의 상징으로 치유의 상징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서효숙 작가는 미술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며 강의와 작업을 병행해 왔다. 꽃의 모티브를 확장시켜 빛과 생명을 표현하여 왔다. 작품의 모티브는 꽃에서 나무, 생명을 상징하는 사물로 확대되어가기도 했다. 모티브의 확장과 함께 하나의 화면을 두 개로 나눠 멀리서 관조적으로 보기도 하고 미시적으로 대상을 확대하여 보기도 하는 이중적 시각을 한 화면에 담았다. 서효숙은 주제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자신의 메시지를 보다 깊이 있고 효율적으로 전달하고자 캔버스에서 한지로 전환하였다. 자연스럽게 번지고 스미는 물감의 작용을 이용해 인간관계에 대한 사유를 재현적이기보다 상징적으로 표현할수 있었다. 색채가 갖는 의미의 상징성도 강조하여, 주로 푸른색 계열이 스며드는 방식으로 인간관계의 깊이와 교감을 은유적으로 표현하였다. 작가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애령 트리오는 종로구 창신동 종로여가에서 진행 예정인 <영화 같은 보사노바>에서 유명 영화들의 삽입곡들을 보사노바와 재즈로 편곡하여 관객의 귀를 편안하게 채워줄 예정이다.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우리에게 익숙해진 보사노바를 한 자리에서 들을 기회다. 이번 공연에서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문리버(Moon River)’, <라라랜드>의 ‘씨티 오브 스타즈(City of Stars)’ 등, 특히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은 영화 삽입곡을 직접 편곡하여 연주할 예정이다. 보사노바는 1950년대 삼바 리듬을 변형하여 탄생한 재즈 장르로, 해변의 휴식을 연상케 하는 달콤하고 편안한 감성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애령 트리오는 한국 재즈씬을 대표하는 뮤지션인 사랑받는 보컬 애령과 한국의 1호 재즈 플루티스트 윤혜진, 재즈와 브라질 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기타리스트 김현동으로 이뤄진 아날로그 감성의 재즈 밴드이다. 애령 트리오가 소속된 문화콘텐츠 기획사 보라아트뮤직은 <책에서 만난 재즈>, <달콤한 재즈교실>, <음악 비행 서울-파리> 등 재즈와 월드뮤직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2022년은 한중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로, 우리 정부는 2021-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였다. 이를 기념해 오는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24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클래식 공연을 열고 음악으로 우정을 나눈다. 양국 클래식 음악가들이 호흡을 맞추는 이번 공연을 통해 한중 우호 관계는 더욱 돈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휘자 정치용이 이끄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중국을 대표하는 첼로 연주자 지안 왕, 파가니니 국제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린 연주자 닝 펑이 함께하며 120분 동안 아름다운 선율로 양국 우정의 밤을 수놓는다. 바이올린 연주자 닝 펑은 1부에서 바버의 '바이올린 협주곡 작품번호 14번'을, 첼로 연주자 지안 왕은 2부에서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작품번호 33번'을 교향악단과 협연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드보르자크의 '카니발 서곡 작품번호 92번'으로 공연의 막을 올리고 스트라빈스키 '불새 모음곡'으로 무대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공연은 만 7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권은 전석 무료(1인 2매 한정)로 8일 오후 2시부터 롯데콘서트홀 누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은 창극 '귀토'를 8월 31일(수)부터 9월 4일(일)까지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귀토는 판소리 '수궁가'를 재창작한 작품으로, 국립창극단 대표 흥행작 '변강쇠 점 찍고 옹녀'의 고선웅,한승석 콤비가 각각 극본,연출, 공동 작창,작곡,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2021년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 약 1년 만에 관객과 다시 만난다. 창극 귀토는 고선웅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고선웅은 판소리 수궁가 중에서도 토끼가 육지에서 겪는 갖은 고난과 재앙을 묘사한 '삼재팔란'(三災八難) 대목에 주목하였다. 작품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수궁가'의 이야기가 끝나는 지점에서 시작된다. 자라에게 속아 수궁에 갔으나 꾀를 내 탈출한 토끼의 아들 '토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스핀오프(spin-off) 무대다. 토자는 육지의 고단한 현실을 피해 꿈꾸던 수궁으로 떠나지만, 그곳에서의 삶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게 된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육지로 돌아와 자신이 터전이 소중함을 깨닫는 토자의 모습은 우리가 딛고 선 이곳을 돌아보게 하며,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로 치열한 현대인의 삶에 위로를 전한다.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비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제 2회 이안삼 가곡제가 열린다. 이안삼 가곡제는 한국가곡에서 빼놓을 수 없는 故 이안삼 작곡가를 추모하기 위해 작년부터 열리는 가곡제이다. 고인이 12회까지 이어 오던 ‘작곡가 이안삼의 음악여정’을 이어받는 가곡제이기도 하다. 안타깝게도 고인과 고인이 작곡한 노래들은 그 이전에 작곡된 한국가곡에 비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80년대 이후 한국가곡이 퇴조기에 접어들면서, 애호가들 사이에서만 유명세를 탔기 때문이다. 정년 퇴임 후에 더욱 활발하게 한국가곡계에 족적을 남긴 고인은 여러 가곡단체를 만들고, 변화한 시장에 맞춰 한국가곡에도 일관제작시스템을 도입하고자 애썼으며, 해설이 있는 가곡음악회와 크고 작은 가곡음악제를 주도하며 한국가곡이 대중과 만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순수 예술가곡의 틀을 유지하면서 대중음악적 요소를 가미하게 위해 클래식(Classic)과 팝(Pop)의 장점을 합친 클래팝이라는 장르를 제안하기도 했다. 고인은 원래 트럼펫을 전공했는데 '가고파'의 작곡가 김동진 교수의 권유로 작곡으로 전환하고 졸업 후 34년 동안 마산중, 김천중고교 교사 및 대학 강사로 재직하였다. 정년퇴임 후인 2008년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나무 사진가 이흥렬이 ‘통영신목’, ‘제주신목’에 이은 세 번째 섬 나무 시리즈의 사진전 ‘신안신목_우실’을 연다. 작가는 올해 3월과 4월에 아예 신안군에 거주하며 섬들에 산재해 있는 보호수와 노거수들을 촬영하였다. 새로운 조명을 도입하여 신안 바다의 윤슬과 염전의 반짝이는 빛을 독특하게 시각화하였다. 작가가 특히 주목한 것은 남쪽 해안에 널리 퍼져있는 ‘우실’이다. 우실은 마을 출입구나 풍수적으로 허한 곳에 흙 또는 돌로 담을 쌓거나 수목을 조성하여 외부에서 마을이 보이지 않도록 마을 주위를 감싼 울타리로 서남해안의 도서해안 지역에서 볼 수 있다. 작가는 특히 살아있는 나무로 만들어진 생우실에 사로잡혔다. 마을의 경계이자, 바람과 소음을 막아 농작물의 수확량을 높이고 습도를 조절하는 우실의 나무들은 대개 팽나무였고 마을 언덕 위에 우아하고 아늑하게, 또는 장엄하고 신비롭게 자리하고 있었다고 한다. 작가노트에는 ‘그렇게 대대로 이어져 패총처럼 쌓인 마을의 역사가 고스란히 우실에 남아 있었다’라고 적혀 있다. 작가에게 우실은 나무들의 보고였다. 하지만 나무 만은 아니다. 작가는 사진을 촬영하며 그 지역 어르신들과의 대화를 즐기고,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참외의 고장 성주(星州, 별고을)에서 전국성악경연대회가 열린다. 접수는 7월 30일까지이다. 1차 영상예선, 2차 현장예선을 거쳐 선발된 사람들은 8월 20일 본선 무대인 성주문화예술회관에 설 수 있다. 지정곡도 없고 참가비도 없지만, 반주자도 지원해 주고 입상자들에 대한 시상 내역이 알차다. 경상북도와 성주군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번 별고을(참외)성악경연대회는 아마추어 성악가들의 무대가 확장되었다는 점,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조직되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국 가곡을 부를 무대가 확장되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서울에서 동쪽 끝 강릉이나 속초까지는 불과 두어 시간, 남쪽 끝인 부산이나 목포까지는 서너 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축지법을 쓰듯 순식간에 오갈 수 있기에, 국토는 더이상 미지의 공간에 대한 탐험이나 호기심의 대상이지 않다. 이렇게 되기까지 파헤쳐지고 박제화된 이 땅을 경험하고 인식하는 방법 가운데에는 관념미를 추구하는 경치 예찬이 있다. 일본식 화풍의 '향토적 서정주의'를 차입한 풍경화나 전통적 관념의 산수화가 그것이다. 그런데, 작가의 화려한 감각으로 위장된 관념적 아름다움만 보여주는 것이 관념적 산수화의 전부일까? 답습되어오던 관념적 산수화 방식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담아, ‘관념적 산수’를 실험하는 근작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를 위해 무등산 작가 故 이강하의 1980년대 목판화를 단초로 다섯 명의 작가를 소환했다. 이들의 작품은 관념적 아름다움만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 국토의 현장성과 장엄함을 담으면서도 분단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故 이강하李康河(1953~2008) 화백은 광주항쟁 당시 시민군에 참가했다. 그의 무등산 그림은 이미 유명하지만 목판화는 비교적 덜 알려져 있다. 특히 그는 광주항쟁으로 옥고를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국내외 예술가 200명의 재능기부로 이뤄진 대규모 '그린 아트 캠페인'이 펼쳐진다. '그린 아트 캠페인'이란 작가들이 자신의 예술 작업으로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데 동참하는 활동이다. 이 캠페인은 세계청소년연대모임 'FFF (Friday For Future,미래를 위한 금요일)'과 함께 한다. FFF는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이끄는 조직이며, 툰베리를 따라 기후파업을 이끌고 있는 소피아 악셀슨(Sophia Axelesson)이 방한해 아트페어 현장에서 국내 환경 운동가, 캠페인 참여 작가 등과 함께 예술과 환경의 연대에 대한 프로그램을 갖는다. 그레타 툰베리는 화상으로 원격 참여한다. 2022년 7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아시아 최대의 어반스트리트 아트페어인 '어반브레이크 2022'에서 진행되며, 캠페인 참여 작가들의 아트 프린트를 전시 및 판매한다. '어반브레이크'는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기존의 틀을 깨는 젊은 감성의 창의적인 콘텐츠로 2021년에 4만 명의 방문객을 맞이하며 호평받았던 아트페어다. ' 아티스트들이 팔로우하는 아티스트'로 유명한 미국의 천재 소년
뉴스아트 김시우 기자 | 2년 만에 레미제라블을 초대형 연극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연극 <레 미제라블>은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8월 5일~15일까지 총 14회에 걸쳐 공연한다. 레미제라블은 동명의 장편소설을 영화화 하면서 유명해져, 전세계 흥행 뮤지컬 5위를 기록할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드롬이 일기 이전인 2011년부터 창작 공연으로 선보였는데, 2015년까지 50대 연기자들을 중심으로 중견 연기자들이 무대에 올려 전 회 매진을 기록하였다. 2020년 연극의해 공연에는 50여명의 출연진과 대형 무대로 화제가 되었고, 특히 걸그룹 티아라의 멤버 함은정이 1,400명이 몰린 오디션에서 당당히 코제트 역을 따내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이번에 박경희 각색, 유준기 연출로 새롭게 제작된 연극 <레미제라블>은 주인공들의 인생 이야기라기보다 인간의 영혼과 영원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사실 장발장은 실정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범죄자이다. 총기를 소지한 채 빵을 훔쳤고, 탈옥을 4번이나 감행하여 거듭 처벌을 받았다. 고작 빵 하나 훔치다가 20년 형을 받은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범죄자'를 소재로 한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