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대다수 예술인들을 백수 취급하면서 절대로 대출해 주지 않는 KB국민·신한·NH농협·하나·우리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성과급 총액이 1조4천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대비 약 35% 증가한 것이다. 성과급 규모는 NH농협은행이 6천70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은행 2천44억원, 신한은행 1천877억원, 하나은행 1천638억원, 우리은행 1천556억원순이었다. 순이익 기준 은행 순위는 국민은행(2.59조), 하나은행(2.57조), 신한은행(2.5조), 우리은행(2.4조), 농협은행(1.56조)이다. 순이익대비 인센티브 비율은 농협은행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임원 1인의 2022년 성과급은 KB국민은행이 15억7천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직원은 임원 성과급의 0.015%에 불과한 금액을 받았다지만 그래도 2천300만원이나 된다. 성과급은 통상 당해연도 발생 성과급은 이듭해 성과평가 확정 후 지급되기 때문에 2023년도 성과급은 이보다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14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이다. 황운하 의원은 "가파른 금리 인상과 물가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2021년 12월에 발표하기로 했던 '제 1차 예술인복지정책 기본계획(2023~2027)'은 뚜렷한 이유 없이 미루어지다가 1년이 넘게 지난 2023년 1월 19일에야 발표됐다. 이제는 실행이 문제이다. 이에 블랙리스트 이후(준), 문화연대, 익천문화재단 길동무 등 3개 단체 공동 주최로, 1차 예술인 복지정책 기본계획에 대하여 ‘예술인 지원 정책, 그 작동의 오류’라는 주제로 다음과 같이 토론회가 열린다. 정윤희 (블랙리스트 이후(준) 디렉터)씨 사회, 김상철 (시시한연구소 공동대표)씨 발제로 진행되는 며 토론자는 안태호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 방혜영 (연극집단 공외 대표), 정문식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 이사), 신정호 (문화정책연구자)이다. <블랙리스트 이후(준)>는 블랙리스트 국가범죄가 재발되지 않을 토양을 만들고자 법제도, 문화정책, 행정혁신, 예술인권리보장 확대, 미진한 진상조사, 피해자회복, 사회적기억연구 등을 수행하는 전문기구를 준비하고 있다. <문화연대>는 1999년에 창립하여 문화사회 실현을 위해 활동하는 문화운동단체이다. 표현의 자유, 문화공공성, 시민의 문화권리와 문화산업의 종다양성을 보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2월 29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저작권법 개정안 지지 선언회'가 있었다. 음악처럼 영상물도, 반복상영될 경우 창작자가 정당한 저작권료를 받게 하자는 것이다. 영화배우 겸 감독인 유지태씨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는 한국영화감독조합의 윤제균 감독, 장항준 감독, 김은희 작가 등 다수의 창작자들과 유정주, 황보승희, 홍익표, 민형배 등 다수의 국회의원, 그리고 영상저작권 개정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함께 한 수많은 창작자 조직과 단체들이 함께 했다. 저작권법 개정과 함께 방송실연자와 연기자들의 100조 3항 저작인접권 개정안도 함께 추진된다. 2012년부터 이를 추진해 온 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는, 지난 해 12월 임오경 의원과 함께 공청회 등을 열고 해당 법조항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유지태 감독은 '작품의 이용이 지속되는 한 보상 또한 지속되어야 한다'는 정당한 보상의 원칙을 천명하며, 저작권법 개정은 영화 뿐 아니라 모든 분야의 창작자들이 정당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라는 요지의 지지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 낭독 뒤에는 해외에서 발생한 저작권료 일부를 지급하는 행사가 있었다. 한국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최근 인디씬에서의 '카운팅공연'이 문제가 되었다. '카운팅공연'이란 나를 보러 온 관객이 낸 입장료에 기반해서 수익을 배분받는 방식이다. 그런데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출연했던 가수 해파가 '스페이스 한강'에서 보수를 전혀 받지 못했다는 글을 SNS에 게재하면서 이 내용이 화제가 된 것이다. 그동안 예술인에 대한 착취 사례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무급노동', '춥고 힘들었는데', '한푼도'와 같은 표현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면서 분노했다. 언론도 앞다퉈 보도했다. 이에 스페이스 한강의 대표 나린은 "(이렇게 공론화되기 이전에) 카운팅 공연임을 몰랐다는 해파의 연락을 받고 사과했다. 수많은 클럽에서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라 이것이 이렇게 문제가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 누구보다도 당황스러운 상태이다. 그 자신도 뮤지션이기에, 수익보다는 인디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공연장' 운영을 시작한지 겨우 3개월 만이다. 뉴스아트와의 통화에서 그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했다. 자본이 부족한 소규모 공연 무대가 살아남으려면 카운팅공연 방식 이외에 현실적인 대안이 많지 않은 환경이기에 고심은 깊어만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요즘 챗GPT라는 녀석이 장안의 화제입니다. 나날이 이 녀석을 이용한 기발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요. 레퍼런스 제공 기능이 아직 없기 때문에 논문까지는 쓸 수 없지만, 논문 아이디어나 문장 체크 등 다양한 도움을 줄 수 있다지요. 영어작문 첨삭지도도 누구보다 잘한다고 하고요. 영어선생님들 큰일 났어요. 오늘은 믿거나 말거나 챗GPT에 3D프린터를 연결해서 학교에서 내 준 손글씨 숙제를 한다는 짤도 올라왔습니다. 댓글 창에 저런 애는 학교 다닐 필요 없다고 난리가 났어요. 그래서 뉴스아트도 해봤습니다. 한국어로 물었더니 시간은 약간 걸렸어도 완벽하게 한국어로 답변합니다. 다음은 문답 일부입니다. 조금 공격적으로 물어봤는데 점잖게 대답합니다. 번역체는 그대로 두었으니 챗GPT의 한국어 실력도 보시지요. Q. 예술교육의 효과 중 하나가 문제해결력을 키워주는 것이라면, 예술인들은 왜 많은 문제를 겪고 있는것일까? A. 예술인들은 예술적인 표현과 창조적인 상상력을 가지고 있지만,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예술인들은 작품을 팔기 어려운 상황이나, 가치가 낮게 평가되는 경우가 있어서 경제적으로 안정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2월 9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 1소회의실에서 저작권법 개정안이 빨리 통과되기를 촉구·지지하는 선언회가 열린다. DGK(한국영화감독조합)이 국민의힘 성일종·황보승희,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과 공동주최한다. 이번 저작권법 개정의 핵심은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 세계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는 K-콘텐츠 작가 감독들이 해외 수익 분배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저작권법 개정안은 2022년 8월에 발의되고 두 번의 토론회도 있었으나 아직 상임위 심사조차 시작되지 않고 있다. 베른 협약에 따르면, 작품의 국적에 관계 없이 저작자의 보상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다만, 저작권료를 국외로부터 송금받으려면 한국에서도 상대국 저작자의 저작권료를 수집하여 송금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저작권법 개정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법적으로 저작료 지급 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저작권자에게 선제적으로 저작권료를 보내준 곳이 있다. 스페인의 저작권 관리단체 DAMA(Derechos de Autor de Medios Audiovisuales)와 아르헨티나의 저작권 관리단체 DAC(Directores Argen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수차례 전시가 연장된 뒤에, 명시적 합의 없이 남겨진 채 철거되지 않은 작품 <검은비>는 해가 바뀐 지금도 상무관에 남겨져 있다. 광주시가 상무관 원형복원공사를 위해 지난 해 12월 31일까지 철거를 요구했지만 작가는 '이미 시민의 것'이라며 철거를 거부했고 철거 요구 시한을 넘겼다. 독일에 거주 중인 정영창 작가는 지난 1월 14일자 페이스북을 통해 ‘검은비 존치를 위한 예술시민모임’(이하 예술시민모임)의 이름으로 검은비를 위한 서명운동 사실을 밝히고 협조를 요청했다. 예술시민모임은 서명운동과 함께 성명서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광주의 5·18미술이 "충격적인 장면을 주저함 없이 작품으로 재현"함으로써 "광주의 진실을 알리고 리얼리즘 미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생성"하여 민중미술의 지평을 넓혔다고 하였다. 또한 정영창 작가의 검은색 모노크롬 작업 <검은비>는 "구체적 장소와 인물 없이 성찰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광주 "5·18 예술에 대한 새로운 태도와 감수성을 제공한다"고 평가하면서 검은비가 계속 추모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공론화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예술시민모임은 2018년부터 상무관에서 추모비
김수오 작가 | 제주에는 오름이 아닌 산이 다섯 개 있다. 높이 순으로 보면 한라산, 산방산, 영주산, 청산(성산일출봉), 그리고 두럭산이다. 영주산은 오름이 몰려 있는 동쪽 제주의 관문이다. 300미터가 넘는 높이지만 부드럽고 완만하다. 오르는 길은 잔디로 덮여 있지만 소나무숲과 삼나무숲도 품고 있다. 바다 한가운데라는 뜻을 가진 '영주'라는 말은, 원래 제주를 뜻하고 한라를 뜻했다. 하지만 이제 영주산은 이름에 연연하지 않고 몸을 낮춰 동쪽을 지킨다. 노을진 오름능선에 나무 하나 홀로 밤 지새울때 바람슷긴 구름 사이로 북두칠성 반짝인다.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금융위원회가 취약계층의 생계 부담을 덜기 위해 신청 당일 자금을 지원하는 ‘긴급생계비 대출’제도를 도입한다. 그런데 금리가 무려 15.9%이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 출시한 <예술인상호부조대출>의 대출 이율 5%의 무려 3배 가 넘는다. 대출금액 한도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100만원이다. 친절하게도, 100만원 빌리면 한 달이자 1만 3250원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렇게 하면 이자가 적어보여서일 것이다. 전형적인 눈속임 마케팅 수법이다. 이런 상품을 올해 안에 무려 1000억원이나 공급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자 수입만 월 13억 2500만원이 예상되는 엄청난 알짜배기 사업이다. 대출상품의 이름은 역설적이게도 <햇살론>이다. 피부를 따갑게 파고드는 자외선 가득 햇살을 말하는 건가? 게다가 조건은 또 얼마나 까다로운지.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에 연소득은3500만원 이하라야 하고, 일단 50만원 대출 후 6개월 이상 상환을 잘 해야 추가 50만원 대출해 준단다. 그 밖에 교육 등 시키는대로 잘 하면 금리는 최대 13.4%까지 낮아진다. 이 상품은 떼일 것을 전제로 빌려주는 거라서 이렇게 이율이 높은 걸까? 여기 말고
뉴스아트 이명신 기자 | 2021년 7월 7일부터 법정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인하됐다. 서민들의 고금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였다. 장기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데도 서민들만 높은 금리를 부담함으로써 파탄에 이르는 일이 많았던 데 대하여, 늦었지만 조금이라도 바로잡은 셈이다. 최근 고금리 기조가 6개월 이상 유지되면서 작년 말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였다. 이로 인해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되는 사람들이 생긴다는 이유로, 곧바로 법정최고금리를 다시 올리겠다는 논의가 시작되었다. 이에 1월 9일자 한국일보에는 금융위원회에서 최고금리를 최대 27.9%로 인상을 추진 중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명분은, "서민의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실시했던 법정 최고금리 인하가 최근 되레 서민의 돈줄을 막는 주요 문턱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대출길이 막힌 사람들이 사채 시장을 이용하면 부작용이 훨씬 클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과연 서민의 돈줄을 막는 것이 낮은 이자율인가? 아니다. 돈줄이 막히니까 이자가 높아지는 것이다. 그 불똥이 서민들에게 튄 것 뿐이다. 대부업체는 높은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부업을 중단했다. 금융위는 이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