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편집부 | 20년 가까이 '개발'과 '사라지는 공간'이라는 주제로 우리 사회의 변화를 기록해온 다큐멘터리 사진가 박김형준이 시적인 감성이 돋보이는 새로운 작품들로 관객을 만난다. 박김형준 작가의 사진전 <겨울조감도>가 2025년 7월 1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종로구의 사진위주 갤러리 류가헌에서 열린다. 전시 개막 행사는 15일 오후 5시에 진행된다. 멈춤의 시간 속, 드론으로 찾은 새로운 시선 이번 전시는 모든 것이 멈춘 듯했던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에 시작되었다. 작가는 당시의 상황을 "일도, 사람도, 계절도 멈춘 것 같았던 코로나 시절의 겨울"이라 회고하며, 무력감 속에서 새로운 시작을 갈망했다. 그때 그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새의 시선'에 대한 오랜 갈망이었다. "사진을 하면서 늘 부러웠던 것이 있다면, 새의 시선이었다"고 말하는 작가에게 드론은 그 갈증을 풀어줄 조력자였다. 작업의 무대는 생활 반경 가까이에 있어 익숙했지만, 무심히 지나쳤던 왕송호수였다. 2021년 겨울부터 네 번의 겨울에 걸쳐, 그는 기온이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지는 날들을 골라 호수를 찾았다. 땅 위에서는 결코 볼 수 없었던 풍경이 드론의 시선을 통해 펼쳐
뉴스아트 편집부 | 현대 미국 희곡을 대표하는 작가 데이비드 매밋(David Mamet)의 가장 논쟁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연극 '올리아나(Oleanna)'가 오는 2025년 7월 17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성북구 뜻밖의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연극 '올리아나'는 대학 교수와 학생, 단 두 사람의 대화로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밀도 높은 2인극이다. 성추행 고발을 둘러싸고 진실 공방을 벌이는 두 인물의 첨예한 대립을 통해 권력의 본질, 언어의 폭력성, 소통의 부재가 빚어내는 파국을 적나라하게 그린다. 줄거리 극은 총 3막으로 구성된다. 1막에서는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교수의 연구실을 찾아온 학생 '익정'과 그녀를 돕고자 하는 교수 '현욱'의 만남이 그려진다. 그러나 현욱의 가부장적이고 강압적인 교육 방식은 둘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2막에 이르러 익정은 현욱을 성희롱 및 부적절한 행동으로 고발하고, 분노한 현욱과 더욱 공격적으로 변한 익정의 갈등은 극으로 치닫는다. 마지막 3막에서는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현욱과 그의 파국이 격렬한 충돌로 이어진다. 데이비드 매밋은 이 작품에 대해 "올리아나는 잃어버린 유토피아를 뜻한다. 이 이야기는 성추
뉴스아트 편집부 | 대한민국 언더그라운드 메탈 씬의 견고한 연대를 과시할 특별한 기획 공연 ‘철조망: METAL SYNDICATE NETWORK’가 오는 7월 13일(일) 수원 행궁동의 대표적인 언더그라운드 공연장 D.O.T.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서울-경기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다섯 개의 유수 메탈 밴드가 한자리에 모여, 한국 메탈 씬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강렬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타이틀인 ‘철조망’은 단순한 물리적 경계를 넘어,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지지하고 연대하는 메탈 공동체의 강인한 정신을 상징한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개별 밴드의 단순한 쇼케이스를 넘어, 장르적 결속과 존재를 선언하는 의미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그 의의를 밝혔다. 무대에 오르는 밴드들은 각기 독특한 음악적 색깔로 관객들에게 폭력성과 감정의 스펙트럼을 선사할 예정이다. 먼저, 의식과 저항의 메시지를 오컬트 둠 사운드로 풀어내는 둠드론/메탈 밴드 SABBAHA가 그들의 깊이 있는 세계를 펼쳐 보인다. 이어서 하드코어, 메탈, 그라인드코어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격렬한 충돌을 그리는 SEOUL SPIT이 무대를 뜨겁게 달굴 것이다
〈SATANIC RITUAL & PERVERSION VOL. I – DEVIL’S WEDDING NIGHT〉 개최 오는 7월 12일(토) 밤 8시, 서울 성미산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춘희(chunhee.seoul)’에서 파격적인 메탈 퍼포먼스 공연, 〈SATANIC RITUAL & PERVERSION VOL. I – DEVIL’S WEDDING NIGHT〉가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 공연을 넘어, ‘결혼식’을 테마로 악마적인 이미지와 전복적인 서사를 결합한 하나의 의식으로 기획되어 관객들에게 암흑의 연극적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악마의 결혼식’을 테마로 한 몰입형 공연 이번 공연은 총 6개 팀으로 구성되며, 한국 언더그라운드 메탈 및 일렉트로닉 씬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역할을 맡아 퍼포먼스를 펼친다. 기존의 밴드 셋 나열 방식에서 벗어나, 결혼식의 전통적인 순서를 차용한 의식의 단계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공연은 악마(뱀파이어, 루시 분)의 등장과 희생자(신부, 오키드 분)의 납치, 강제 결혼, 폭력과 전복, 그 속에서의 쾌락과 침묵의 붕괴까지, 각 밴드가 의식의 특정 단계를 연기하며 극적인 몰입감을 이
뉴스아트 편집부 | 사진작가 이열의 포토 에세이 '느린 인간'이 글항아리 출판사에서 출간되어 문화예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여 년간 나무를 주제로 작업해온 작가가 렌즈 너머로 만난 생명들과의 교감을 글과 사진으로 풀어낸 이번 작품은 단순한 사진집을 넘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성찰하는 철학적 에세이로 평가받는다. 책은 20장의 나무 사진 화보와 41가지 나무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제주의 폭낭나무부터 히말라야의 랄리구라스, 아프리카의 바오밥나무, 이탈리아의 천 년 올리브나무까지 국내외 다양한 지역의 나무들이 등장한다. 특히 작가는 단순히 나무의 외형적 아름다움만을 포착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무와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담아내어 더욱 깊이 있는 서사를 완성했다. 작가의 나무와의 첫 만남은 유년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안보에 살던 초등학교 시절, 1시간 이상 걸어야 하는 등굣길 중간에 고목이 우거진 서낭당이 있었다. 어린 이열이 서낭당 제단의 떡과 동전을 가져간 날, 하굣길에 쏟아진 천둥번개와 폭우 속에서 몇 시간을 떨며 서 있었던 기억이 그의 나무 사진가로서의 원점이 되었다. 무서움과 동시에 든든한 존재였던 나무는 그에게 평생의 주제가 되
뉴스아트 편집부 | 민중가요의 전설적인 곡 '청계천 8가'를 부른 그룹 천지인의 보컬 출신 포크 싱어송라이터 손현숙이 오는 6월 22일 오후 5시 홍대 몬스터펍에서 '노래이야기, 그 세번째'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9년 10년간의 해외 생활을 마치고 복귀한 이후 지속적으로 선보여온 '노래이야기' 시리즈의 세 번째 무대다. 손현숙은 1995-1996년 천지인의 보컬로 활동하며 '청계천 8가'로 큰 사랑을 받았고, 이후 솔로로 전향해 1998년 1집 '아름다운 약속', 2004년 2집 '그대였군요'를 발표했다. 2007년 남편의 주재원 발령으로 중국 베이징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10년간 거주한 후 2017년 귀국해 2019년 '노래이야기2' 앨범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해 발표한 미니앨범 '노래이야기3'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 앨범은 손현숙이 2024년 니체 철학을 깊이 연구하며 제작한 작품으로,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성찰과 삶의 가치에 대한 철학적 질문들을 음악으로 담아냈다. 수록곡으로는 현대사회의 물질만능주의를 다룬 '포겔프라이', 가치 전환의 메시지를 담은 '니체와의 대화', 인간 존재의 소중함을 노래한
뉴스아트 편집부 | 창작극단 '지금여기'의 신작 <메이킹>이 6월 17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물빛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고전극 페스티벌 오디션 대기실을 배경으로 네 명의 배우가 겪는 갈등과 고뇌를 그린 인물극으로, 연극계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메이킹>은 오디션을 준비하는 배우들이 셰익스피어, 아서 밀러, 피터 쉐퍼 등의 고전 작품 속 인물을 연기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작품의 특징은 오디션 현장에서 벌어지는 경쟁과 연대, 배우 개인의 현실적 고민을 교차시키며 연극과 현실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메타 연극적 구조에 있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연기와 대기실에서 드러나는 배우들의 솔직한 모습이 대비되면서 연기라는 행위의 본질적 특성을 조명한다. 특히 이 작품은 전통적인 고전극 해석에서 벗어나 랩과 칼군무 등 현대적 무대 언어를 접목한 점이 눈에 띈다. 고전과 현대, 무대와 현실을 넘나드는 실험적 시도를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관극 경험을 제공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오디션이라는 소재는 배우라는 직업이 갖는 특수성과 예술가들이 직면하는 현실적 딜레마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장치로 활용된다. 류신이 극본을 쓰고 차희가 연
뉴스아트 편집부 | 오는 6월 17일 화요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가온스테이지에서 2025 프랑스 음악축제 '페트 드 라 뮈지크(Fête de la Musique)'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두 편의 특별한 콘서트가 연이어 펼쳐진다. '애령 프렌치 재즈밴드'가 선사하는 이번 공연은 파리를 테마로, 관객들을 낭만과 예술의 도시로 안내할 예정이다. 특히 정가 2만 5천원의 티켓을 사전예매 시 단돈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파격적인 할인 이벤트가 진행되어 눈길을 끈다. 저녁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진행되는 첫 번째 콘서트 '음악비행 서울-파리'는 마치 파리로 음악 여행을 떠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파리에서 8년간 거주하며 현지 문화를 깊이 체험한 보컬 애령이 특별 가이드로 나서 파리지앵만이 아는 숨겨진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풀어낼 예정이다. '쎄시봉(C'est Si Bon)', '라비앙로즈(La Vie en Rose)', '고엽(Les Feuilles Mortes)' 등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샹송 명곡들과 더불어 애령의 자작곡 두 곡이 밴드 특유의 세련된 프렌치 재즈 스타일로 편곡되어 관객들을 맞이한다. 이어 밤 9시부터 10시까지는 두 번째 콘서트
뉴스아트 편집부 | 깊은 울림으로 시대의 아픔과 희망을 노래해 온 가수 손병휘가 7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오는 6월 11일과 12일 양일간 저녁 7시 30분, 서울 마포구 노무현 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When they go, We go…"라는 의미심장한 부제 아래 그의 음악 인생을 망라하는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대표곡들은 물론 최근 발매된 9집 수록곡, 관객들의 사연과 즉석 신청곡, 그리고 시대를 관통하는 민중가요까지 어우러지며 한 인간이자 예술가로서 손병휘의 진솔한 음악 여정을 오롯이 담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손병휘는 한국 사회의 변곡점마다 대중과 함께 호흡해 온 대표적인 민중가수다. 그의 음악은 단순한 감상을 넘어 공동체의 아픔에 공감하고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며 시대의 증언자 역할을 해왔다. 이번 콘서트는 그가 걸어온 음악적 궤적을 되짚어보는 동시에, 노래가 어떻게 다시금 깨어있는 삶을 추동할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후배 예술가들과의 협연과 다채로운 무대 연출이 더해져 손병휘 음악이 지닌 시대적 의미를 한층 확장시킬 것으로 보인다. 가수 손병휘는 이번 공연을 통해 팬데믹과 전
뉴스아트 편집부 | 로건아트 스튜디오와 7인의 작가가 함께하는 그룹전 <한여름 밤의 기억>이 오는 6월 11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북촌에 위치한 갤러리 마롱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에서 영감을 받아, 한여름 밤의 특별한 온도와 습도 속에서 떠오르는 개인의 주관적 삶의 감각과 기억을 예술로 풀어낸다. 김미선, 김우진, 김지민, 김태환, 신보라, 이다영, 이세원 등 7명의 참여 작가들은 회화,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각자의 독특한 시선과 방식으로 한여름 밤의 몽환적인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로건아트 스튜디오와 아티스트 그룹이 함께 기획한 이번 <한여름 밤의 기억>전은 마치 제목처럼 관람객들을 한여름 밤의 몽환적이면서도 강렬한 기억의 세계로 초대한다. 전시를 기획하고 참여 작가로도 이름을 올린 신보라 작가는 "잠 못 이루는 열대야에 여러 생각이 들고, 거기서 특정한 발상이 떠오르기도 한다"며 이번 전시가 작가들의 주체적인 자아와 창작 과정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작가는 시각적 잔상이 다른 감각으로 확장되는 지점을 포착하며, 실체 없는 기억이 때로는 기록보다 더 강렬한 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