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아트 편집부 | 법률 지식이 부족해 불공정 계약에 발목 잡히는 예술인들을 위해 인공지능(AI) 변호사가 나섰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은 복잡한 계약서를 누구나 쉽게 작성하고 검토할 수 있도록 돕는 AI 기반 웹 애플리케이션 ‘예술인 계약서 작성 도우미’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특히 계약 경험이 부족한 프리랜서나 신진 예술가들이 스스로를 보호하고 창작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애플리케이션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 친화적인 ‘마법사(Wizard)’ 인터페이스다. 사용자가 마치 대화하듯 단계별 질문에 답하기만 하면 계약 기간, 금액, 수익 배분, 권리 의무 등 필수 조항이 누락 없이 자동으로 채워진다. 여기서 AI 어시스턴트 기능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사용자가 입력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잠재적인 법적 위험이나 독소 조항을 감지하고, 사용자에게 더 유리한 대안 문구를 제안해 주는 방식이다. 또한 회화, 공연, 디자인, 웹툰 등 다양한 예술 장르의 특수성을 반영한 맞춤형 조항을 선택적으로 추가할 수 있어 계약의 전문성과 유연성을 모두 확보했다. 문화예술계의 불공정 계약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오
뉴스아트 편집부 | 대구 공공 문화시설이 자체 심사를 거쳐 승인한 미술전시를 개막 당일 뒤집고 전시실을 폐쇄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문제는 행정당국이 정식 대관 절차를 통과시켜놓고 뒤늦게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술 작품에 대한 사후 검열 논란과 함께 공공기관의 행정 무책임이 동시에 도마 위에 올랐다. 대구 중구청 산하 봉산문화회관이 정식 대관 절차를 거쳐 승인한 미술전시회를 개막 당일 돌연 차단하면서 공공 문화시설의 행정 무책임과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이 동시에 불거졌다. 대경미술연구원이 지난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봉산문화회관에서 개최 중인 '내일을 여는 미술, 대구, 미술, 시대정신에 대답하라' 특별기획전시는 작가 19명이 참여해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기획전이다. 이 전시는 봉산문화회관이 요구하는 모든 서류를 제출하고 운영자문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 정식으로 대관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전시 개막 당일 회관 측은 일부 작품에 대해 철거를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자 류규하 중구청장이 직접 전시실 폐쇄를 지시했다. 문제가 된 작품은 작가 A씨의 '동학의국', '똥광', '팔광' 등 세 점이다. '동
뉴스아트 편집부 | 이재명 정부가 야심 차게 내놓은 ‘예술인 복지금고’가 기로에 섰다. 현장에서는 수년간 예술가들에게 ‘위험 떠넘기기’로 비판받아 온 공공의 전철을 밟을지, 아니면 공동체의 신뢰를 바탕으로 과감히 리스크를 감수한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하 조합)의 길을 따를지 주목하고 있다. 공급자의 ‘리스크 제로’를 추구하다 발생하는 행정 실패와, 예술인과의 ‘관계금융’을 통해 7억 원의 신뢰 자산을 쌓아 올린 조합의 뚝심. ‘예술인 복지금고’의 성패는 결국 누구의 철학을 선택하느냐에 달려있다. 국가의 약속, 그러나 현장은 왜 불안한가 이재명 정부가 국정과제로 발표한 ‘예술인 복지금고’ 신설은 예술계에 오랜만에 찾아온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질병, 재해, 실직 등 예측 불가능한 위기에서 최소한의 존엄을 지켜줄 사회안전망이자, 예술을 ‘노동’으로 인정하겠다는 국가적 선언이었기 때문이다. 연극배우 A씨(42)는 “공연이 없는 달에는 수입이 ‘0원’이라 아프면 대책이 없었다”며 “정말 필요한 순간에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생긴다는 사실만으로도 창작에 더 몰두할 힘이 생긴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하지만 이 장밋빛 청사진 뒤에는 깊은 불신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현
뉴스아트 편집부 |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이우환의 이름이 법조계와 정치권을 뒤흔든 스캔들의 중심에 섰다. 그의 1980년 작 '점으로부터(From Point)'가 고위 공직을 향한 뇌물로 사용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점 하나에 우주를 담아내려 했던 작가의 고독한 사유는 이제 권력에 눈이 먼 악인들에 의해 세속적인 욕망의 거래 증표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미술작품이 연루된 추문을 넘어, 예술의 가치가 자본의 논리 앞에 어떻게 왜곡되고 소멸하는지를 보여주는 우리 시대의 씁쓸한 자화상이기도 하다. '만남'의 미학: 이우환과 모노하(物派)의 철학 이우환 화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를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린 '모노하(物派)'를 먼저 언급해야 한다. 1960년대 후반 일본에서 등장한 모노하는 '만드는 행위'보다 돌, 나무, 철판, 종이 등 사물(物)을 있는 그대로 제시하며 '관계'에 주목한 아방가르드 미술 운동이다. 서구 미니멀리즘이 산업 재료를 통해 인위성을 극대화했다면, 모노하는 자연과 사물의 고유한 성질과 존재감을 드러내며 인간과 사물, 사물과 공간의 '만남'을 탐구했다. 이우환은 이 운동의 핵심 이론가이자 가장 중요한 작가였다
뉴스아트 편집부 | 2025년 9월 9일, 하나의 연주곡이 고요하지만 강렬한 파문을 일으키며 세상에 나왔다. 아티스트 Guitar Choi의 신곡 'Dementia'는 단순히 듣기 좋은 음악을 넘어, 듣는 이를 자신의 가장 깊은 기억 속으로 끌어들이는 강력한 힘을 가진 곡이다. 안개처럼 몽환적인 사운드로 시작해,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파격적인 결말에 이르기까지, 3분의 시간 동안 우리는 한 편의 정교하게 설계된 음향적 건축물을 체험하게 된다. 이토록 치열하고도 섬세한 소리의 세계를 빚어낸 아티스트 Guitar Choi와 만나, 그의 음악 깊숙한 곳에 자리한 이야기들을 들어보았다. ◆ 'Dementia', 제목에 담긴 이중적 의미 신곡 발매 후 소감을 묻는 말에 그는 "다음 곡은 어떻게 그릴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며 담담하지만 벌써 미래를 향한 시선을 내비쳤다. 그의 음악 여정에서 새로운 '특이점'이 되었다고 말한 이번 곡 'Dementia'는 그 제목부터 범상치 않다. 제목에 담긴 의미를 묻자, 그는 예상보다 훨씬 더 깊고 복합적인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이전에 어머니께서 뇌경색으로 쓰러지신 후 아직까지 약을 드시고 계십니다. 했던 말씀을
뉴스아트 편집부 | 이재명 정부가 발표한 '123대 국정과제'가 대한민국 예술계에 거대한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K-컬처 300조'라는 산업적 목표와 함께, 예술인의 생활 안정과 창작 환경 개선을 위한 전례 없는 수준의 정책들이 발표되면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예술은 배고픈 것'이라는 낡은 통념을 국가가 직접 깨뜨리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현장에서는 '예술인 복지금고' 신설, '소액사업 자부담 폐지' 등 오랜 염원이 정책으로 구체화된 것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지원 확대를 넘어, 예술을 '직업'으로, 예술인을 '노동자'로 인정하는 사회 시스템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본지는 이번 국정과제가 예술 현장에 던지는 희망의 청사진을 심층 분석하고, 이 역사적인 기회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남겨진 과제들을 함께 짚어본다. Part 1. 희망의 청사진: '생존'을 넘어 '지속가능한 삶'으로 이번 국정과제의 핵심은 예술인의 삶을 '생존'의 영역에서 '안정된 생활'의 영역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국가의 강력한 의지다. 이는 예술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획기적인 약속들로 채워져 있다. ■ '예술인 복지금고'와 사회보험, 제도권 밖 예술인을
뉴스아트 편집부 | 초기 창업가들의 가장 큰 현실적 고민인 사무 공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기업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 나섰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은 업력 5년 이내 초기 기업 또는 6개월 내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가 10개 팀을 대상으로 '2025 오피스아트 예비·초기기업 공간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 사업은 "가장 위대한 시작은, 집중할 수 있는 책상 하나에서부터"라는 슬로건 아래, 창업가들이 높은 보증금과 월세 부담에서 벗어나 사업의 본질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둔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골목길, 오래된 공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창업가의 위대한 시작을 믿는다"며 "현실의 벽에 부딪힌 창업가들이 오롯이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공간에 대한 모든 걱정을 덜어주고자 한다"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선정된 10개 팀에게는 월 45만 원 상당의 프리미엄 업무 공간이 제공된다. 특히 180만 원 상당의 인체공학 의자와 160cm L자형 대형 데스크, 스위스 JURA 프리미엄 커피 머신 등 최상의 업무 환경을 갖추어 장시간 몰입을 지원한다. 또한, 예비 창업가도 전문적인 사무실 주소지로 사
뉴스아트 편집부 | 금융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예술인들을 위해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사장 서인형)이 운영하는 '예술인상호부조대출'이 누적 대출액 7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 3월, 6억 원을 넘어선 지 약 6개월 만에 이룬 성과로, 예술인 커뮤니티 내에서 가장 신뢰받는 사회안전망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7억 원이라는 숫자는 예술인들이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연대와 상호부조의 가치가 만들어 낸 사회적 자산이라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가진다. '신용'이 아닌 '신뢰'가 만든 금융 예술인상호부조대출의 가장 큰 사회적 의미는 기존 금융 시스템이 외면해온 예술인들의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불규칙한 수입 구조와 프로젝트 기반 활동이라는 특성상 예술인들은 신용평가에서 구조적 불이익을 받아왔다. 이로 인해 많은 예술인이 비수기에 창작 활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자금조차 구하지 못하거나, 울며 겨자 먹기로 고금리 대출에 내몰리는 악순환을 겪어야 했다. 예술인상호부조대출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용점수 대신 '조합원'이라는 신뢰 관계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연 5%의 고정 금리로 긴급 생활 자금과 익일 소액 대출 등을 제공하며,
뉴스아트 편집부 | 2025년 여름, 한국 만화계에는 두 개의 상징적인 사건이 교차했다. 하나는 법정에서 들려온 뒤늦은 정의의 선언이었다. 법원은 故 이우영 작가의 유족이 만화 '검정고무신'의 저작권을 되찾고, 오히려 출판사로부터 손해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판결했다. 다른 하나는 거대 플랫폼의 차가운 회신이었다. 웹툰작가노동조합(이하 웹툰노조)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보낸 단체교섭 요구서에 대해, 회사는 "당신들은 노조법상 근로자가 아니다"라며 교섭 테이블 자체를 부정했다. 이 두 사건은 K-콘텐츠의 화려한 명성 뒤에 가려진, 비정한 민낯과 구조적 모순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되풀이되는 비극: 계약서라는 이름의 '종신형' 故 이우영 작가를 벼랑 끝으로 내몬 것은 종이 몇 장으로 이루어진 계약서였다. 그 안에는 '원저작물 및 파생된 모든 2차 사업권'을 포괄적으로 양도하고, 기한조차 명시하지 않은 채 창작자의 미래를 속박하는 조항들이 담겨 있었다. 이는 단순한 불운이 아니었다. 법적 보호 장치가 미비했던 시절부터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져 온 업계의 약탈적 계약 문화가 낳은 필연적인 비극이었다. 출판사는 계약을 무기로 창작자를 배제했고, 신의를 저버렸다. 이
뉴스아트 편집부 | 내란으로 온 나라가 뒤숭숭하던 2024년 12월 18일, 문체부가 국회에 '지역문화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의안번호 2206637호)를 조용히 제출했다. 문체부는 '행정기관에 두는 위원회의 효율적 운영'을 제안 이유로 내세웠지만, 법안의 실체는 지역문화 정책 결정 과정에서 민간의 참여를 제도적으로 배제하고, 법적 구속력을 갖던 '심의' 절차를 폐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대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은 검토보고서를 통해 "민간의 의견을 수렴·반영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행정 편의를 위해 문화 자치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시도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무엇이 어떻게 바뀌나: 법안이 겨누는 세 가지 핵심 이번 개정안은 단순히 위원회의 명칭을 바꾸는 수준을 넘어, 정책 결정 구조의 근간을 바꾸는 세 가지 핵심적인 변화를 담고 있다. 첫째, 기능의 격하: 구속력 있는 '심의(審議)'가 사라진다. 현행법은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 등 핵심 정책을 수립할 때 "지역문화협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정책의 타당성과 민주성을 확보하기 위한 법적 의무 절